[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을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부폰은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TV 채널 '스카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은퇴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부폰은 "그렇다. 결정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나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내 삶은 축구계를 떠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년 더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내게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이뤄낸 것과 비교해 큰 변화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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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생인 부폰은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골키퍼다. 한국 나이로 40살인 부폰은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은 노장이다. 그럼에도, 남다른 자기 관리는 물론이고 주변 동료가 은퇴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고 있다. 덕분에 부폰은 지난 24일 새벽 열린 FIFA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골키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준 상인 만큼 여느 때보다 값진 순간이었다.
2001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부폰은 올 시즌에도 팀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에 부폰은 팀의 베테랑이자 동시에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주리 군단의 수문장으로서 대표팀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정상을 이끌었다. 10년이 지났지만 부폰은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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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다. 2002/03시즌과 2014/15시즌 그리고 2016/17시즌 부폰의 유벤투스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부폰은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슈체스니에게 경기에 더 나설 수 있을지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커리어 유일한 오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남다른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부폰은 침착하기보다는 웃음기 가득한 모습이었다.
부폰의 공식 은퇴 시점은 시즌 후 내년 여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이 유력하다.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결과가 부폰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부폰 은퇴를 대비해 유벤투스는 그의 대체자로 이미 슈체스니를 영입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AC 밀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부폰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