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인턴기자 = 올시즌 K리그에는 개명 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개명 스타’를 알아보자.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에서 서울 이랜드FC에 4-1 대승을 거두었다. 부산의 수비수 김명준은 1골 1도움으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었다. 골망을 두 번 흔들었지만 첫 번째 득점은 팀 동료 한지호에게 맞고 굴절된 것으로 판단되어 1골 1도움으로 수정되었다. 경기 후 그는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이겨서 좋지만 수비수로서 1실점은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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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부산 입단 당시 그의 이름은 김종혁이었다. 입단 후 3시즌 간 34경기에 출전하며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고 변화를 위해 2018년 김명준으로 개명했다. 개명 덕분이었을까? 그해 29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수비수로 거듭났다.
공식 인터뷰를 처음 해본다는 그는 개명에 대해 “단순히 이야기하면 잘 풀리기 위해서다. 마음가짐이 바뀌면서 새롭게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동료 이정협의 개명 사례를 보고 영향을 받은 것이었을까? 이에 대해 “사실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참고요소가 되었다고 했다. 이정협은 2014년 이정기에서 개명 후 상주 상무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 뽑히며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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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울산 현대의 김수안도 개명의 효과를 본 선수이다. 그 역시 김용진에서 개명 후 공격수와 수비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최근 경남FC전에서는 수비수로 출전해 불투이스의 공백을 메웠다. FC서울의 윤승원 역시 개명을 한 선수 중 한명이다.
물론 개명이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간절함 속 노력이 빛을 발하는 모양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