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한달 넘게 연기되고 있는 2020시즌 K리그 개막 시점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 대표자들이 다시 한번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K리그 구성원의 건강이 담보되는 시점을 측정하기 어려운 만큼 개막 일정을 논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프로축구연맹은 3월 3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다. 이사회와 달리 의사결정기관은 아니지만 K리그1 각 구단 대표이사, 단장들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 경기 수 축소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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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 브리핑을 가진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기를 측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지만 대신 이날 회의에서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는 현실 속에 리그 경기 수는 일정 정도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얘기를 덧붙였다.
이번 대표자회의를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당초 4월 초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프로축구연맹은 다시 한번 신중론이 강조됨에 따라 이사회 시점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진정되고, 정부 대응 방침과 학교 개학 시점, 형태 등에 대한 결과물이 나와야 K리그 일정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날 회의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경기 수 축소에 대해 대표자들이 동의하고, 공감을 구했다는 부분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라운드 수에 따라 홈, 원정 경기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구단 간 유불리가 있지만 그 부분은 모든 구단이 희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수는 개막 시점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언론에서 전망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도 이날 회의에서 장단점을 논의했다. 동시에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일도 고려해야 한다고 논의했다. 너무 빡빡한 일정보다는 예비일을 갖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되지 않는 수준에서 경기 수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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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경기 후 체력 저하로 인한 선수들의 면역력 약화를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휴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훈련이나 경기 일정 진행하면 선수단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그 연기 결정 시점에도 그랬지만 프로스포츠의 핵심인 팬과 함께 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들, 그리고 K리그 구성원들이 안전한 상황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다”라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입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