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Oh Beom-seokKleague

강원과 2년 더… 오범석이 재계약을 택한 이유는?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올 시즌 강원FC 팬들 사이에서는 “오범석이 곧 전술이다”라는 얘기가 있었다. 84년생의 베테랑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의 구멍을 메웠다. 오범석 시프트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강원과의 기존 2년 계약이 만료된 오범석은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2년 간 내구성과 축구 지능을 증명한 그는 타팀으로 떠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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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석의 선택은 강원에 남는 것이었다. 강원은 28일 오범석과 2년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 K리그1으로 승격한 강원에 합류한 그는 당시 함께 한 여러 선수 중 가장 공헌도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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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리그에서만 60경기에 출장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엔 K리그 통산 50번째 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기쁨도 함께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후방 전역에서 뛰어다니며 팀의 사상 첫 상위스플릿 진출 등의 업적을 달성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러 포지션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오범석으로 메운 강원이었다.

올 시즌 중간에는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강원은 후반기 성적 부진과 감독 교체 등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지만 주장 오범석의 리더십 덕분에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빠르게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오범석 시프트’를 활용한 전술 변화를 통해 재미를 봤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범석을 놓쳐선 안된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붙잡았다.

오범석은 “구단에서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한다.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강원FC에서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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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원과의 재계약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온 스승 김병수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오범석은 “평소 존경하는 김병수 감독님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FC에 오면서 ACL진출이라는 목표와 향후 구단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 함께 공유했다.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팀의 목표이기도 하고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 후배들과 함께 강원FC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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