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팬들, 미얀마 감독 SNS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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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를 거부한 박항서 감독의 행동을 비난한 미얀마의 헤이 감독이 오히려 베트남 팬들의 역공을 받고 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미얀마 축구 대표팀의 안토니 헤이 감독의 SNS 계정이 전쟁터로 돌변했다. 경기 후 악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박항서 감독을 비난하자 베트남 축구팬들이 몰려 들어 헤이 감독을 행동을 도리어 맹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헤이 감독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 감독은 프로답지 못했고 창피했다. 대단한 경기를 펼친 베트남과 미얀마에 존경을 보낸다. 엄청난 응원이었다. 감사하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이 악수를 거부했다는 기사를 링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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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저격이었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지난 20일 2018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이하 스즈키컵)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홈팀 미얀마는 다득점으로 앞서 A조 1위였고, 2위가 승점이 같은 베트남이었다. 조 1위를 목표로 하는 양팀의 혈전이 예상됐고, 실제 경기도 치열했다. 결과는 0-0 무승부로 미얀마가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논란이 있었다. 후반에 공격을 주도한 베트남은 경기 막판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취소됐다. 느린 장면으로 본 결과 온사이드여서 오심 논란이 일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고, 베트남 언론과 팬들도 불같이 일어났다. 

벤치도 뜨거웠다. ‘열정남’으로 유명한 박항서 감독은 판정 불만에 화가 난 상황에서 꽁푸엉을 비롯한 자신의 선수들을 윽박지른 헤이 감독과 수 차례 신경전을 펼치며 충돌 직전까지 갔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헤이 감독과 악수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헤이 감독이 박항서 감독의 태도를 비난하자 베트남 팬들이 트위터로 몰려든 것이다. 현재 280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베트남 팬들의 것이다. 헤이 감독의 팔로워가 560여명에 불과하고 평소 10개 미만의 답글이 달린 것을 보면 상당하다. 내용도 대부분 헤이 감독의 언행과 이중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봐 당신은 우리 선수한테 어떤 식으로 행동했지? 콩푸엉에게 소리 지르고 행패 부린 당신이 더 부끄럽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베트남은 정의를 원하고, 그날 경기는 뭔가 잘못됐다.”

“행운의 무승부를 축하한다. 당신이야말로 꽁푸엉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고 시비를 걸지 않았나? 박항서 감독은 악수를 거부할 이유가 충분했다.”

“당신은 존중받을 권리가 없다. 박선생은 베트남의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악수를 거부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는 저열한 인격을 표출하고 SNS 상에서는 쿨한 척 하다니?”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의 스코어가 유독 많았다. 헤이 감독이 독일 출신이고, 박항서 감독이 한국 출신인 것에 착안해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지, 헤이 감독에 대한 조롱을 ‘한국 2-0 독일’ 등으로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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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도 언론을 통해 반응했다. 그는 베트남 언론 징과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통해 그가 뭐라고 했는지 알았다. 조언해줘 고맙지만 누구를 꾸짖기 전에 자신의 행동부터 돌아봐야 한다. 축구에서 지켜야 할 것부터 알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조별리그 4차전에서 조 1위의 운명이 갈린다. 베트남은 약체인 캄보디아와 홈에서, 미얀마는 3위인 말레이시아와 원정에서 대결한다. 4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A조 1위로 가길 원하는 박항서 감독의 계획을 위해선 캄보디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야 한다. 미얀마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패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른다. 하지만 상대인 말레이시아도 2승 1패 조 3위여서 승리하면 4강에 오를 수 있어 또 한번의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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