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무득점 그리고 파나마전 부진으로 계륵 신세였던 제주스,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교체 투입 이후 피르미누와 투톱으로 호흡 맞추며 멀티골 기록, 제주스의 폭넓은 활동 반경 고려한 치치 감독의 전술 돋보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파나마전 1-1 무승부로 비난을 받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이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A매치 8연속 무패 행진(7승 1무)을 이어갔다.
브라질 대표팀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체코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전 1-2 패배 이후 치른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후반 4-4-2 포메이션 전환 이후에는 오랜만에 삼바 축구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오는 여름 자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 포백 전원 물갈이, 아르투르 대신 알랑 투입했지만 기대 이하였던 전반전
주목할 포인트는 수비진의 전원 교체였다. 지난 파나마전에서 치치 감독은 파그네르와 밀리탕 그리고 미란다와 텔레스를 포백으로 에데르송에게 골문을 맡겼지만, 이번에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대로 알리송이 골문을 그리고 다닐루와 마르키뉴스, 치아구 시우바, 알렉스 산드루가 수비진을 책임졌다. 미드필더진의 경우 아르투르를 대신해 알랑이 나왔다. 반면 파케타와 카제미루, 히찰리송과 쿠티뉴, 피르미누까지 파나마전과 같은 공격진을 내세웠다.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0-5로 패한 체코였지만, 전반전 체코는 오히려 브라질을 위협했다. 그 결과 전반 37분에는 브라질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파벨카가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1-0 리드를 잡았다.
반면 브라질은 파나마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 정비는 물론 쿠티뉴와 파케타로 구성된 왼쪽 공격진 또한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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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르미누-제주스 투 톱 가동, 4-4-2 포메이션 전환 이후 살아난 브라질
후반은 달랐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피르미누가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이후 절묘한 마무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전술 변화가 돋보였다. 이날 치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통해 전반적인 변화를 줬고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눈에 띄는 포인트는 제주스-피르미누 투톱이었다. 그간 치치 감독의 공격진은 주로 원톱이었다. 제주스가 주전으로 그리고 피르미누가 로테이션 자원으로 나섰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제주스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원 톱 전술에 대한 물음표가 여기저기에서 제기됐고, 파나마전에서도 치치 감독은 피르미누를 주전으로 그리고 제주스를 교체 자원으로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격진의 무득점에 발목이 잡히며 1-1 무승부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맛봤다.
이번에는 달랐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좋았다. 피르미누의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제주스의 정확한 위치 선정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교체로 나선 에베르통 그리고 네레스의 양쪽 날개도 위협적인 돌파를 통해 브라질 공격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후반 38분 브라질은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었고, 왼쪽 측면에서 네레스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제주스가 골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도 브라질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네레스가 알랑에게 그리고 알랑이 제주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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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승리 주역은 제주스, 경기 후 평가는?
이날 브라질 승리의 열쇠는 제주스였다. 월드컵에서의 부진 그리고 파나마전 무득점 등,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제주스는 후반 교체 투입 이후 피르미누와 투톱으로 나서며 4-4-2 포메이션에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그는 브라질 방송 '오 글로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많은 변화가 따른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진다. 일관적인 모습은 조금 부족했지만, 우리는 브라질이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후반전 들어서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덕분에 승리했고 만족스럽다"라면서 "전반에는 일반적으로 홈 팀이 강하게 나오는 게 당연하다. 우리는 실점을 했지만, 경기에 집중했고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치치 감독 또한 제주스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 제주스는 많이 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제주스를 측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주스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가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제주스는 기회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골까지 넣었다"라고 호평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