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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효과 톡톡' 헤르타, 2경기 연속 후반전 대승 거두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헤르타 베를린이 브루노 라바디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2경기 연속 후반전에만 3골 이상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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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가 올림피아슈타디온 홈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헤르타는 라바디아 신임 감독 체제에서 2경기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분데스리가 13위에서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치 똑같은 경기를 반복해서 보는 인상이 짙었다. 헤르타는 2경기 연속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했다. 무엇보다도 2경기 연속 후반전에 골을 모두 몰아넣었고, 선제골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추가골이 나왔다는 사실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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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호펜하임전에서 헤르타는 58분경 상대 수비수 케빈 악포구마의 자책골(헤르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페타르 페카릭이 우측면에서 때린 슈팅이 악포구마 다리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에 이어 곧바로 2분 만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 막시밀리안 미텔슈태트의 크로스를 이비세비치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헤르타는 73분경 쿠냐가 측면에서 엔드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각도 없는 곳에서의 과감한 슈티응로 골을 추가하면서 3-0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우니온전에선 51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빈 플라텐하르트의 크로스를 이비세비치가 호펜하임전 골을 연상시키는 골문 앞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곧바로 1분 만에 이비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도디 루케바키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선 페널티 박스 안 우측면에서 때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60분경엔 쿠냐가 지난 경기처럼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와선 이비세비치의 패스를 받아 골을 추가했고, 마지막으로 77분경 플라텐하르트의 코너킥을 헤르타 수비수 데드릭 보야타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경기 7골 중 무려 6골이 측면 공격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중앙 공격에서 나온 골마저 루케바키오가 골키퍼를 제치고선 측면으로 빠지면서 때린 슈팅이었다. 자연스럽게 공중볼 획득 횟수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라바디아 감독 부임 이전까지 헤르타는 경기당 19.7회의 공중볼을 획득했으나 호펜하임전 22회의 공중볼을 획득한 데 이어 우니온전에선 무려 28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면서 경기당 공중볼 획득 횟수가 25회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 시즌 라바디아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재미를 본 전술의 기본 골자에 해당한다(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6위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게다가 호펜하임전엔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아우크스부르크, 레드 불 잘츠부르크 등과 루머를 뿌리고 있는 유망주 공격수 제식 은간캄이 79분경 교체 출전했고, 이번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유벤투스, AC 밀란, 벤피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헤르타 톱 유망주 라자르 사마르지치가 81분경 교체 출전하면서 감격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물론 디테일에서 다소간의 차이점은 있었다. 지난 호펜하임전에선 타겟형 공격수 이비세비치 원톱에 쿠냐가 이선 공격수로 프리롤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번 우니온전에선 정통파 공격형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다리다가 이비세비치 밑에 서는 대신 쿠냐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이했다(자연스럽게 호펜하임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햇던 미텔슈태트가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다르다이 선발 출전의 영향 때문일까? 중원에서 풀어나오는 패스의 질은 분명 호펜하임전보다 이번 우니온전에 한층 더 개선된 모습이었다.

분명한 건 라바디아 감독이 측면 공격을 강조하면서 최전방에 188cm의 장신 타겟형 공격수 이비세비치가 중용되기 시작했다는 데에 있다. 이비세비치는 만 35세 베테랑으로 이미 슈투트가르트 시절 라바디아 감독 체제에서 70경기 38골 13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라바디아 부임 이전까지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에 그치면서 부진한 시기를 보냈으나 라바디아 체제에서 2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라바디아의 남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라바디아 체제 통산 72경기 40골 15도움).

게다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가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이비세비치를 공격적으로 훌륭하게 보좌해주고 있다. 측면 공격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이번 시즌 부진에 빠졌던 독일 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 플라텐하르트의 크로스가 살아났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우니온전 2도움 포함 최근 3경기 3도움).

다만 헤르타 입장에서 한 가지 고민거리가 발생했다면 베테랑 공격수 이비세비치를 타겟형 공격수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공격수 크시슈토프 피옹테크가 쓰기 애매해졌다는 데에 있다. 피옹테크는 몸싸움에 능한 것도 아니고 키핑에 약점이 있기에 타켓형 공격수로 쓰기 까다로운 선수이다. 문제는 헤르타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입장에서 상당히 거액(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 1위는 뤼카 투사르 2,500만 유로)에 해당하는 2,400만 유로(한화 약 325억)의 이적료를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피옹테크에게 과감하게 투자한 금액이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더라도 성적만 잘 나오면 만사형통이다. 게다가 이비세비치의 연령을 고려하면 분명 피옹테크에게도 다시 기회가 생기긴 할 게 분명하다. 다만 피옹테크가 헤르타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스타일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지금같은 모습이라면 AC 밀란에 이어 헤르타에서도 실패하면서 한 시즌 반짝했던 선수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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