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인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최근 위기설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첼시에서 14년 동안 뛸 당시 10명의 감독이 바뀔 만큼 감독 교체가 잦은 구단인데 레전드 램파드의 미래도 큰 관심이다.
첼시는 24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챔피언십 소속의 루턴 타운과2020/21 FA컵 4라운드(32강)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램파드 감독은 최근의 팀 성적과 거취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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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8위로 떨어졌다. 이번 FA컵이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인지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 지난 경기는 패했지만 이전 경기에서는 이겼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운을 뗀 후 “루턴에게는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원 팀이 되어 승리한 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위기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최고의 클럽을 운영하면서 다가오는 압박감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내 일을 할 뿐이다"라며 담백하게 말했다. 특히 첼시는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지도자가 살아남기 힘든 곳이다. 평균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도 같은 노선을 밟지 않을지 걱정하자 램파드 감독은 "마찰은 없다”라고 한 뒤 “선수로서 첼시에서의 경력은 환상적이었다. 개인 업적이 아니라 첼시 자체의 성공이 자랑스러웠다.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도 놀라웠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었을 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도 있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첼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다짐은 변함이 없다”라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 램파드 감독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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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감독으로서의 압박감에 대해선 “나는 부담스럽지 않다"고 한 뒤 “오랫동안 빅클럽에서 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느낌을 잘 알고 있다. 또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때론 이 현상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때가 있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