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키엘리니인 줄 알았는데, 키엘리니가 아니네?'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웃픈 사건이다. 이탈리아 대표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안경이 없어서, 키엘리니 대신 아체르비를 선발 투입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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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다. 이탈리아는 5일 새벽 열린 보스니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1차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홈 경기였지만 결과도 내용도 무언가 아쉬웠다.
경기 전만 해도 이탈리아의 센터백 라인은 키엘리니와 보누치가 유력했다. 키엘리니가 조금 왼쪽에 서면서 보누치가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나오는 그림이다.
킥오프 후, 이탈리아 수비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아체르비가 보누치 파트너로 나온 것이다. 약 1년 하고도 3개월 만에 키엘리니의 대표팀 복귀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감독의 선택은 아체르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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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후 만치니 감독이 '아체르비가 아닌 키엘리니가 나와야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아체르비가 출전한 이유는 하필 이날 만치니 감독이 안경을 두고 왔기 때문이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만치니는 "내 잘못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코치진이 내게 선발 라인업을 보여줬다. 안경을 쓰지 않아서 그냥 '괜찮다'고만 말했다. (나는) 키엘리니가 아닌 아체르비가 선발에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는 "어쨌든 우리는 아체르비와 키엘리니가 한 경기씩 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나는) 키엘리니에게 보스니아전 혹은 네덜란드전 중에서 어떠한 경기에 뛰고 싶은지 물어봤고, 키엘리니는 '보스니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비수가 아닌 골키퍼를 그 자리에 넣은 것과는 다르지만, 큰 실수는 아닐 수 있어도, 내 실책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 Getty Images /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