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해진 형님 가투소에 녹아든 나폴리, 무패 사수올로 상대
▲ 피를로 체제 '생각은 많은' 유벤투스의 상대 팀은 스페치아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안드레아 피를로 그리고 젠나로 가투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AC 밀란이다. 두 선수 모두 소위 말하는 안첼로티 감독의 제자로서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의 핵심 선수였다. 로쏘네리 일원으로 두 차례나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동시에 이탈리아 대표팀의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그래서 두 선수는 21세기 기준 밀란과 이탈리아 간판 미드필더로 꼽히는 아이돌이다. 물론 피를로는 유벤투스 레전드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은 감독이다. 현역 은퇴 후 가투소는 지도자로 변신해 일명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감독 변신에 성공했다. 팔레르모 시절만 해도, 물음표였지만 밀란을 거쳐 나폴리에서 지도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피를로의 경우 초짜 감독이다. 유벤투스판 과르디올라를 목표로, 새 시즌 지휘봉을 잡았고, 9연패 중인 친정팀 유벤투스 사령탑으로서 축구 인생 2막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두 감독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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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 가투소, 지능까지 갖춘 형님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가투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형님이었다.
지장보다는 덕장 이미지가 강했던 가투소는 나폴리의 지원에 힘입어 승승장구 중이다. 리그에서는 1패 중이지만, 이 경기 또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유벤투스 원정 거부 때문에 발생한 몰수패(그리고 승점 1점 삭감)였다.
계속해서 두드려도 열지 못했던 알크마르전은 아쉽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 나폴리는 라 리가 선두팀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승리했다.
Getty공격력이 단연 돋보인다. 리그 기준으로 5경기(정확히는 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닥공의 정석으로 불리는 아탈란타전에서도 맞불 작전을 통해 4-1로 승리했던 나폴리다.
공격 전술이 잘 안착했다는 평이다. 오시멘 합류는 물론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폴리타노 활약상도 쏠쏠하다. 오시멘을 전방에 두면서 메르텐스와 인시녜 그리고 로사노(혹은 폴리타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격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쿨리발리와 마놀라스로 구성된 중앙 수비진도 탄탄하다. 밀란 시절부터 제대로 활용했던 바카요코의 가세로 중원 또한 이전보다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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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물음표 피를로, 생각은 많은데.. 참 많지만..
피를로는 다르다. 삼프도리아와의 개막전 3-0 완승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에서는 3무(나폴리 몰수승 제외)를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피를로 체제에서 유벤투스는 총 6경기를 치렀고 2승 3무 1패(나폴리전 제외)를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전 패배는 뼈아프지만, 우승에 익숙했던 유벤투스에 조금은 낯선 성적표다.
피를로가 지향하는 기본적인 대형은 스리백이다. 여기에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술을 통해 여러 전술을 혼합 중이다.
Getty문제는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우승이 익숙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세리에A 정상에 오른다면 10연패를 달성한다. 새로운 감독이 새로운 전술을 실험하면서 서서히 결과를 만들어야 할 팀이 아니다. 여타 시즌과 달리 경쟁자들 전력 강화도 골칫거리다.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전 패배는 둘째치고 최근 유벤투스는 크로토네와 베로나 그리고 스페치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기전인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챙겨야하지만, 내용이야 좋았어도 결과물이 썩 좋지 못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전에서는 결과와 내용 모두 완패했다. 모라타가 세 번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건 불운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이 경기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완패했다.
# 사수올로전 앞둔 나폴리, 스페치아전 나서는 유벤투스
가투소 나폴리의 다음 상대는 사수올로다. 쉽지 않다. 전력상 나폴리 우위를 점칠 수 있더라도, 사수올로 또한 올 시즌 세리에A 무패 팀이다. 카푸토와 베라르디 그리고 보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이미 세리에A 내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도 8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2무(16득점)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수올로다.
유벤투스는 스페치아를 상대한다. 114년 만에 세리에A에 입성한 승격팀이다. 올 시즌 기록은 1승 2무 2패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