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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9번' 아자르, 첼시 연승 이끌다

PM 4:34 GMT+9 18. 12. 17.
Eden Hazard Chelsea 2018-19
아자르, 가짜 9번으로 맨시티전 2도움 이어 브라이턴전 1골 1도움 올리며 연승 견인. 모라타-지루 부진 완벽히 메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가짜 9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격수들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팀 최전방의 새로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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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주말 팔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16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가짜 9번(False 9: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 같은 다른 포지션 선수가 최전방 원톱에 서는 걸 지칭)' 역할을 수행하며 연승을 견인한 아자르가 있었다.

사실 이번 시즌 첼시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최전방 원톱에 있었다. 2017년 여름, 5800만 파운드(한화 약 850억)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2018년 들어 부진에 빠지면서 매번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1월에 아스널에서 영입한 장신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경우 모라타보단 경기력에 있어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골을 잘 넣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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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들의 부진은 첼시에게 있어 중요 순간마다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첼시는 11월 11일 에버턴과의 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토트넘과의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14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으나 다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1승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에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신임 감독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아자르를 가짜 9번에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미 사리는 전 소속팀이었던 나폴리에서 아자르의 벨기에 대표팀 동료인 드리스 메르텐스 가짜 9번 배치로 재미를 본 전례가 있다. 이를 첼시에서 활용한 사리이다.

이는 주효했다. 아자르는 16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브라이턴 원정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첼시가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한 아자르였다.

특히 브라이턴전 아자르의 활약상은 단연 발군이었다. 맨시티전에선 주로 미끼 역할을 담당하면서 도우미 역할에 주력했다면 브라이턴전에선 연신 화려한 돌파로 공격을 주도한 아자르였다. 실제 첼시의 브라이턴전 2골이 모두 아자르의 돌파에 의한 골이었다. 선제골은 아자르의 단독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페드로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이고, 추가골은 역습 과정에서 윌리안의 전진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해 들어가선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마무리했다.

다만 아자르가 가짜 9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과 별개로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 아자르가 가짜 9번을 소화하면서 팀 전체의 슈팅 생산성은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아무래도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아자르가 최전방에 서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실제 첼시는 15라운드까지 경기당 17.5회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맨시티전 8회 슈팅에 그친 데 이어 브라이턴전에서도 10회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아자르가 최전방으로 배치되면서 첼시는 활용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 숫자가 줄어들었다. 이전엔 아자르를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가운데 윌리안과 페드로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번갈아가면서 활용했다. 이로 인해 첼시는 상대팀 특징에 따라 입맛대로 윌리안과 페드로를 선택할 수 있었고, 벤치에 효과적인 교체 카드 한 장을 보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자르가 최전방에 서면서 윌리안과 페드로를 동시에 측면 공격수로 가동해야 하다 보니 벤치에 쓸만한 측면 공격수 백업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실제 맨시티전과 브라이턴전 두 경기 모두 첼시의 벤치에 측면 공격수 자원이 전무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첼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쓸만한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 역시 첼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모라타를 처분하고 에딘손 카바니와 칼럼 윌슨 같은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 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측면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식도 첼시 영입 루머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공격수 보강이 어렵다면 측면 공격수 보강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