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왓포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31)가 팀 훈련 복귀를 다시 고려한다. 그는 지난 주 훈련 소집을 거부했으나 둘째주부터는 합류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왓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내달 시즌 재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주 약 2개월 만에 선수단을 소집했다. 왓포드를 비롯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은 선수들이 구단 훈련장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한 뒤, 최근 소그룹 훈련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는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부터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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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니를 비롯해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등 몇몇 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훈련 복귀를 거부했다. 약 3개월 가까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현재 팀 훈련 복귀 거부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보호를 받는 모든 선수들이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디니는 집에 태어난지 단 5개월밖에 되지 않는 아들이 있다며 가족의 건강을 우려해 현시점에서 자신이 팀 훈련장에서 운동하는 건 지나치게 위험하다며 복귀를 거부했다.
단, 디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진 지난 주 상황을 지켜본 만큼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다음주부터는 훈련 복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7일(현지시각) 'CNN'을 통해 "나는 분명히 첫째주만 훈련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치 내가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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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는 "다음 주 훈련장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우선 훈련장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도의 활동만 할 수도 있다. 이미 동료 선수들, 구단 운영진과는 최근 꾸준히 대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니는 아들 때문에 훈련 복귀를 꺼린 자신을 향해 인터넷으로 악성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이 있다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그는 "몇몇 사람은 내게 '네 아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했을뿐인데 사람들은 이를 가만두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는 내달 12일 재개를 목표로 각 구단의 팀 훈련 허용 범위를 차츰 늘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