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id ezatollahigoal

韓 제외한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원의 핵 잃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시안컵 개막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 일본, 호주가 나란히 핵심 미드필더 없이 대회에 나서게 돼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의 '난적'으로 꼽히는 이란은 26일(한국시각)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국가 중 마지막으로 23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원 사령관 사이드 에자톨라히(22)가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에서 활약 중인 수비형 미드필더 에자톨라히는 발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에자톨라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표면적으로는 4-1-4-1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깊게 후방 배치된 6-3-1 포메이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수비라인의 정중앙에서 팀을 통솔하고, 공격 시 패스 전개를 맡은 선수가 바로 에자톨라히였다. 단 16세에 이란 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러시아 무대에 진출해 안지, 암카르 페름, 로스토프에서 활약한 후 지난여름 레딩으로 이적했다. 그의 공백은 우승 후보 0순위 이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이에 앞서 호주는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마일 제디낙, 팀 케이힐이 연이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최근에는 제디낙과 케이힐에 이어 호주의 새 에이스로 평가받은 애런 무이(28)마저 소속팀 허더즈필드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란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에자톨라히가 있다면, 호주가 내세우는 미드필더는 맨체스터 시티 출신 무이였다. 그 또한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아시안컵에 결장하게 되며 그래엄 아놀드 호주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서 아예 기존 핵심 자원을 대거 제외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의 에이스 역할을 한 이누이 다카시를 비롯해 쿠보 유야, 우사미 다카시, 오카자키 신지, 카가와 신지가 나란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일본은 월드컵 이후 하세베 마코토, 혼다 케이스케, 사카이 고토쿠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물론 여전히 요시다 마야(30), 나가토모 유토(32) 등 베테랑이 건재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도안 리츠(20), 미나미노 다쿠미(23), 토미야스 다케히로(20) 등이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꼽힌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이번 아시안컵 개최국이자 복병으로 꼽히는 UAE는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오마르 압둘라흐만(27)이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반면 한국은 장기 부상 후 이제 막 복귀한 측면 공격수 권창훈(24), 대표팀 복귀 후 주전 경쟁을 펼친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7)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전력 누수가 없다. 특히 한국은 중원 사령관을 잃은 우승 경쟁 상대인 호주, 이란, 일본과는 달리 기성용(29)이 최근 소속팀 뉴캐슬에서 대표팀의 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여기에 한국은 조별 리그 초반 두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까지 합류하면 사실상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