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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축구협회 회장 VS 라리가 회장, 깊어지는 갈등

[골닷컴, 스페인] 이승준 에디터 =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RFEF) 회장과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프로축구연맹(LFP) 회장 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어긋났다. 2015년 테바스 라리가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라리가 TV 중계권료 균등 배분 법안이 발표됐으나, 이에 반대한 루비알레스 당시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 회장은 선수들의 수익 감소를 지적하며 일부 스타 선수들과 함께 리그 파업을 선언했다. 당시 테바스 회장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파업을 주도한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처음부터 시작된 악연은 루비알레스 회장이 작년 5월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직에 당선되면서 더욱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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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리가 경기 해외 개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의 해외 시장 개척과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번 시즌 21라운드 지로나 VS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이에 대해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벤트 경기가 아닌 스페인 리그 경기를 자국 스페인 외에 다른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돈만 밝히는 테바스 회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리그 경기 일정에 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 중계권 수입 증대를 위해 주중 경기(월요일과 금요일)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축구 팬들의 편의를 위해 다음 시즌부터 주중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리그 경기 일정에 대한 설전은 SNS에서도 계속됐다. 테바스 회장은 본인의 트위터에서 지난 리그 26라운드 라요 바예카노 VS 지로나의 경기가 금요일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원 관중이 몰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루비알레스 회장은 리그 29라운드부터 적용된 일요일 오후 두 시(스페인 점심시간) 경기 일정을 두고 “참 좋은 생각”이라고 비꼬면서 “독선을 멈추고 축구협회와 대화하라”며 비판했다.

통상적으로 1, 2부리그 경기 일정은 라리가 내부에서 결정해 왔지만, 원칙적으로는 라리가에서 1차 결정 후, 스페인 축구 협회의 승인이 있어야 확정된다. 따라서 리그 일정을 두고 양측간의 힘겨루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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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루비알레스 회장은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경기를 기존의 홈&어웨이 방식에서 단판 승부로 포맷을 변경하고, 여자 축구 리그에는 엘리트 리그를 도입하여 여자 축구 전면 프로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테바스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던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여자 축구 리그를 위하는 척하면서 모든 권한을 뺏으려고 한다. 루비알레스 회장 같은 위선자는 회장 자격이 없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는 스페인 축구계의 양대 수장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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