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본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혼다 케이스케(32)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무대를 밟은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각) 벨기에를 상대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1승 1무 1패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아시아 팀이었다. 또한, 일본은 16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으로 앞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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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본은 정신무장을 톡톡히 한듯한 모습이었다. 일본은 앞선 H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1로 뒤진 상태에서도 콜롬비아가 조 2위 세네갈을 꺾어준 덕분에 패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되자 마지막 15분가량을 시간끌기 작전으로 일관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혼다는 경기가 끝난 후 "이렇게라도 올라가야 16강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혼다는 16강 탈락이 확정된 후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자신이 약속한대로 일본이 벨기에를 상대로 90분 내내, 심지어는 2-0으로 이기고 있는 데도 공격을 거듭한 점을 가리키며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0년 우리는 롱볼만 때리는 축구를 했다. 우리는 공을 소유하지 못했고, 이번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 아예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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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혼다는 "벨기에전에서 우리는 일본 축구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스페인으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우리에게는 신체적으로 강인한 면이 없지만, 기술이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좋은 미드필더가 많다. 우리의 경기력을 본 유럽 구단들이 더 많은 일본 선수를 영입했으면 한다. 우리는 오늘 유럽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선수들은 스페인, 독일에서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혼다는 이번 대회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월드컵에서 4골째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