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대한축구협회

前 포르투갈 공격수 "벤투, 클럽팀 장기 계획 맡아야"

▲벤투 감독의 제자 카를로스 셀레이루
▲임대 생활 끝에 벤투 체제에서 1군 데뷔
▲"그는 언제나 내가 참고할 지도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최근 들어 연일 모국 포르투갈 지도자, 선수, 그리고 언론으로부터 미담을 듣고 있다.

이번에는 약 3년 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카를로스 페세이루(34)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지도자로 벤투 감독을 꼽았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셀레이루는 2005년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었으나 1군 데뷔를 하지 못한 채 초반 4년간 대다수 시간을 하부 리그 구단으로 임대돼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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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포르팅 CP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던 셀레이루에게 1군 기회를 준 건 2009년 당시 팀을 이끈 벤투 감독이다. 셀레이루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 선수로 자리매김한 뒤, 포르투갈 23세 이하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스위스, 잉글랜드 하부 리그 등에서 활약한 후 지난 2016/17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셀레이루는 지난 8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일간지 '헤코드'를 통해 "벤투 감독은 내가 만나본 지도자 중 단연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엄격했다. 그러나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특별한 신경을 썼다. 스포르팅에서 그는 현역 시절에는 주장이었다. 우리는 그가 감독이 될 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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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셀레이루는 "벤투 감독이 스포르팅를 떠날 때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그러나 이는 부당한 비판이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매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가 지금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클럽팀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셀레이루는 "벤투 감독은 언제나 내게는 참고할 만한 지도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포르투갈 언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3월부터 유럽의 주요 리그 일정이 모두 중단되자 과거 선수들, 혹은 지도자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언론 보도는 물론 다수의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자국 명문 스포르팅 CP에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과 관련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스포르팅 CP에서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활약한 측면 수비수 아벨은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 "그는 선수들이 '강제(obrigava)로' 자신의 지도를 따르게 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faz)'고 지시하지 않고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 한 뒤, '왜(porque)' 그런 선택을 했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스포르팅 CP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이 신임한 미드필더 쿠스투디우 카스트루(36)는 지난달 SC 브라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투는 내 팀동료였지만, 나중에는 감독이 돼서 나와 다시 만났다. 벤투는 선수들과의 토론을 하는 지도자였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아 볼라'가 벤투 감독은 21세기 자국 최고의 감독 21명 후보 중 한 명으로 조세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페르난두 산투스 등과 함께 벤투 감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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