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독일 감독 "한국 분석, 제대로 했는지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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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월드컵에서 한국 상대한 독일 사령탑 포그츠 "슈틸리케한테 적어도 연락은 했어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90년대 독일 축구를 이끈 베르티 포그츠 감독이 한국에 패해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자국 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의문을 내비쳤다.

독일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이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건 무려 80년 만이다. 현재 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은 최종전에서 승리했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57위 한국에 두 골 차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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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초반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독일은 F조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도 승리가 예상됐으나 졸전 끝에 0-1로 패하며 흔들렸고, 스웨덴을 상대한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헌납한 후 후반전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 시간에 토니 크로스가 역전골을 뽑아내며 겨우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독일은 결국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무너졌다.

포그츠 감독은 'RP 온라인'을 통해 "이번 월드컵 탈락은 독일 대표팀만이 부진했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독일 축구 전체의 패배다. 독일이 1990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1994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인물이 나였다. 그 당시 독일 대표팀은 90년 월드컵에 나선 팀보다 선수 개개인은 더 화려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는 앞선 대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그츠 감독은 "지난 대회를 우승한 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독일도 비슷하다"며, "어제는 위르겐 클린스만(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통화했다. 그는 미국 대표팀을 오랜 기간 이끌면서 멕시코를 수없이 상대해본 감독이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축구협회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최근 수년간 멕시코 경기를 최소 20번은 본 전문가"라고 밝혔다.

포그츠 감독은 "나 또한 클린스만이 미국 감독으로 있을 때 기술고문으로 활동하며 멕시코 경기를 10번 정도 현장에서 지켜봤다"며,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얼마 전까지 독일인인 울리 슈틸리케가 이끌었다. 왜 독일 축구협회는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그저 멕시코, 한국 등으로 스카우트를 보내 한두 경기 정도만 본 게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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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포그츠 감독은 독일 축구가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특별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지도자 교육이 중요하다. 감독, 코치 등이 젊은 나이에 해외로 나가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독일 안에서만 활동할 게 아니라 외부로 나가서 새롭게 배울점을 찾고 견문을 넓혀야 한다. 그러나 독일은 2014년이 오기 전부터 실수를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그츠 감독은 그러면서도 요아힘 뢰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지지했다. 그는 "여전히 요아힘(뢰브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감독이다. 아마 독일 축구협회는 이미 미래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축구협회와 그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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