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파투 Kim Min-jae PatoKleague

中 아시아쿼터 부활 움직임, 국대 수비수들 눈독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슈퍼리그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꿨다. 아시아쿼터를 폐지하고, 4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규모를 줄였다. 여름에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드는 비용도 상한선을 뒀다. 이적료 거품으로 부정적 이슈가 일자 600만 달러(한화 약 72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 100%의 세금을 유소년 발전 기금 펀드로 내는 일종의 사치세를 부여했다. 

갑작스러운 제도 변화의 충격이 일었지만, 각 구단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과거만큼 세계적인 선수들이 슈퍼리그로 오지 않았다. 대신 상위권 팀들은 우회 전략을 썼다. 완전이적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유명 선수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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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폐지는 슈퍼리그로 건너 간 한국 선수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한국 수비수를 보유한 팀들이 있었지만,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자 2군 위주로 뛰었다. 홍정호(장쑤 쑤닝)는 전북 현대로 임대를 떠나며 탈출구를 마련했다. 팀 내 입지가 특별했던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도가 확실한 주전이었다. 

허무하게 이 제도는 1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분위기다. 각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한 이해 관계가 얽혀서다. 슈퍼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톈진 취안젠 한 팀이 8강에 오르는 데 그쳤다. 자국 리그에서는 큰 손인 광저우 헝다가 상하이 상강에게 밀려 우승을 놓쳤다. 

슈퍼리그 정책은 정부의 방향도 크지만, 슈퍼클럽인 광저우 헝다의 입김도 영향을 미친다. 광저우는 지난해만 해도 2020년부터 자국 선수 중심의 라인업을 꾸리며 외국인 선수 비중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즌 중 우승 경쟁에서 밀리자 여름에 파울리뉴를 바르셀로나로부터 재영입하며 그런 정책을 뒤집었다. 그럼에도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2019년 슈퍼리그의 외국인 선수 정책은 12월 내 결정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이적료 한도가 1~2명에 한해 풀리고, 아시아쿼터는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각 구단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이미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김민재의 슈퍼리그 이적설도 그런 배경에서 나왔다. 현행 제도라면 각 구단들이 한국 수비수를 거액에 영입하려 할 이유가 없다. 김민재는 외국인 선수 이적료 한도를 훌쩍 넘은 80억원에서 100억원 사이의 이적료가 언급되고 있다. 베이징 궈안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않는 톈진까지 영입전에 나섰다. 

슈퍼리그를 떠나려 했던 기존 한국 수비수들도 이적 작업이 올 스톱 상태다. 2018년 내내 출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김영권은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홍정호도 좋은 전기를 마련한 전북으로 완전 이적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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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두 선수 다 슈퍼리그에 남게 될 전망이다. 광저우와 장쑤 모두 아시아쿼터라 풀리면 두 선수를 중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홍정호 완전이적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K리그 내에서의 수비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장현수(FC도쿄) 등도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들었다는 전언이다. 

2018년 K리그1을 호령한 경남FC의 외국인 선수 말컹도 슈퍼리그의 제도 결정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슈퍼리그의 외국인 선수 이적료 한도로 인해 당초 중동 클럽과 협상을 가졌던 경남은 이 같은 제도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중국 클럽들의 러브콜에 상황을 더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적료 상한선이 풀리면 경남은 더 큰 이적료 이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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