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nkovic-Savic LazioGetty

밀린코비치-사비치, 유럽 5대 리그 MF 최다 공격포인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라치오 핵심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엠폴리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7골 7도움으로 유럽 5대 리그 미드필더들 중 최다 공격포인트(골+도움) 기록자로 등극했다.

라치오가 2021/22 시즌 세리에A 20라운드에서 승격팀 엠폴리 상대로 고전 끝에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라치오는 9승 5무 6패 승점 32점으로 여전히 8위에 그치며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 중반부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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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지면 무승부를 거둔 게 다행인 경기였다. 라치오는 경기 시작하고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2실점(6분, 8분)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나마 다행히 14분경과 66분경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75분경에 엠폴리 공격수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에게 다시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대로 경기는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면서 라치오의 패배로 끝나는 듯싶었으나 추가 시간 3분경(90+3)에 골이 터져나오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라치오였다.

라치오 무승부의 영웅은 다름 아닌 밀린코비치-사비치였다. 그는 먼저 정교한 오른발 택배 크로스로 라치오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그는 라치오 측면 공격수 펠리페 안데르송의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또다른 라치오 측면 공격수 마티아 차카니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골 1도움으로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졌다.

라치오, 엠폴리전 극적 3-3 무승부Italian Football TV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팀이 일찌감치 2실점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사실상 타겟형 공격수처럼 올라가서 뛰면서 출전 선수들 중 최다인 8회의 슈팅과 5회의 공중볼 획득을 자랑했다. 볼경합 승리 횟수 역시 8회로 최다였다.

그는 엠폴리전에서 2골 1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7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4개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그는 올랭피크 마르세유 에이스 드미트리 파예(7골 7도움)와 함께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미드필더들 중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로 등극했다.

라치오는 2016년부터 무려 5년간 팀을 이끌었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인테르로 떠났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술 틀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인자기 감독이 스리백을 활용했던 데 반해 사리 감독은 4-3-3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 이러한 전술적인 변화 속에서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즌 중반부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과 경기력에 시달리고 있는 라치오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 라치오 핵심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밀린코비치-사비치만큼은 새로운 전술에도 잘 녹아드면서 팀의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도리어 득점 생산성만큼은 이전보다 더 향상된 모습이다. 그가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건 바로 지난 시즌으로 17개(8골 9도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이제 중반부에 접어들었음에도 벌써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즉 팀 자체는 부진에 빠졌으나 선수 개인은 커리어 하이에 접어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 유럽 5대 리그 미드필더 최다 공격포인트OptaPa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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