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베로나)이승우(베로나)

[GOAL 단독인터뷰] 이승우 “대표팀서 뛴다면, 평가전도 지기 싫다”(2)

월드컵 예비명단 28인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가 직접 말하는 대표팀, 그리고 월드컵에 대한 생각.

[골닷컴, 이탈리아 베로나] 이성모 기자 = “제가 아직 최종명단에 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웨덴전보다는 온두라스전, 보스니아전에 더 집중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가전에서도 연습경기에서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 23명의 최종명단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28명의 예비명단에 이승우의 이름이 발표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미 이승우의 발탁은 많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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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 또 U-20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이승우 특유의 번뜩이는 재능이 러시아 월드컵에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이르다고 말하는 팬들도 있다. 이승우의 발탁은 단지 팬들의 의견 차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에게도 당장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결정일 수 있다. 대표팀에서 오래 주장으로 활약한 박지성 역시 “이승우의 당돌함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상황에 대해 이승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또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를 갖고 있을까? 베로나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바로 전 날 그를 만나 그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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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가대표팀, 그리고 월드컵에 대하여 

골닷컴 : 최근 월드컵 예비명단 28명에 소집됐습니다. 명단이 발표될 때 그 장면을 어떻게 봤는지요? 직접 생중계를 봤는지, 또 그 순간의 소감은요?  

이승우 : 네, 라이브로 봤습니다. 베로나 시간으론 새벽 세시에요(웃음). 처음에는 얼떨떨했어요.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은 제가 축구를 처음 했을 때부터 약 10년 동안 품고 있었던 꿈이었어요. 늘 대표팀에 가보고 싶었고요. 그런 꿈이 1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니까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또 행복했습니다.

골닷컴 : 아직은 최종명단이 아닌 예비명단이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 여부는 미정이지만, 성인 국가대표선수로서 A매치 데뷔의 기회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에 대한 각오는?

이승우 :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는 축구 선수로서 성인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정말 동기부여가 큰 상태입니다. 또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몸 관리나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골닷컴 : 예비명단이 발표된 후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 “이승우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라는 팬들의 의견과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승우 :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기를 할 때나, 훈련을 할 때나 저 자신을 믿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의견으로 인해 감정에 기복을 겪는다 거나 상처를 받거나 그런 것은 선수에게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고 또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골닷컴 :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뛰어본 경험이 성인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승우 : 대표팀은 모두 프로 선수들이고 경험,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그런 상대팀 선수들과 맞서고 경쟁을 하려면 저도 프로 무대에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베로나로 팀을 옮길 때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최우선이었고 대부분 각 국가의 대표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 세리에A에서 상대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 것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됐고 저로서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제 어떻게 하면 제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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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된다면 그에 대한 각오는? 

이승우 : 아직 제가 월드컵 본선에 간다고 확정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는 스웨덴전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있을 온두라스 전이나 보스니아전 경기에 잘 집중해서, 연습경기,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대표팀에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연습경기도 평가전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꼭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골닷컴 :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자신이 팀의 막내가 될 텐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승우 :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최고의 선수들, 형들과 같이 뛰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울 것 같고 형들에게 하나하나 배우다 보면 저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기대가 되고 설레입니다. 빨리 가서 훈련도 하고 싶고 형들과 함께 뛰고 싶고 그런 기분입니다.

골닷컴 : 끝으로, 월드컵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승우 :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도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표팀은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아니라 잘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또 저로서는 제가 꿈꿨던 일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많은 동기부여와 의욕을 갖고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또 아직 예비명단이기 때문에 최종명단에 못 들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후회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또 최선을 다해서 최종명단에 들고 싶은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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