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o Ronaldo Real MadridGetty Images

호날두, 14개월 만에 챔스 유효슈팅 無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모처럼 침묵을 지켰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벽을 쌓아 올리며 역습에 치중한 영향이 컸다.

레알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레알은 28분 요수아 킴미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44분 마르셀루, 57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연속골을 터뜨리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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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레알은 최근 바이에른을 상대로 6연승 행진을 달리며 '뮌헨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레알의 바이에른전 6연승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아약스를 상대로 수립한 연승 행진 이후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팀을 상대로 기록한 최다 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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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날 레알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주포 호날두의 침묵 속에서도 원정에서 두 골이나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는 점일 수도 있다. 에이스가 조용한 데도 승리할 수 있다는 건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레알이 얼마나 단단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날두는 바이에른전을 앞두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출전한 최근 11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이어왔다.

그러나 레알은 호날두가 이날 챔피언스 리그 1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한 데다 바이에른의 공세에 밀려 90분 내내 최대한 전진하는 빈도를 줄이고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노린 작전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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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건 이번이 작년 5월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지난 시즌 4강 2차전 원정 경기 이후 무려 350일 만이다. 그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골맛을 보는 데 실패한 게 사실상 1년 만인 셈이다. 또한, 호날두는 이날 바이에른을 상대로 총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가 날린 슈팅 2회는 골문을 벗어나며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작년 2월 16일 나폴리와의 지난 시즌 16강 1차전 홈 경기 이후 14개월 만(433일)이다. 즉, 호날두는 나폴리를 다시 만난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시작으로 16경기 연속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이 기록에도 역시 바이에른전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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