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 Sung-Yueng Swansea CityGetty

BBC 해설, 기성용 수비수 기용론 제시하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스완지에서 활약한 공격수 레이튼 제임스(65)가 친정팀과 올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기성용(29)이 꼭 잔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제임스는 이미 지난달 '웨일스 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서도 스완지가 올여름 최우선으로 기성용을 붙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현역 은퇴 후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와 '리얼 라디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수년간 기성용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완지가 그를 더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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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임스가 기성용의 포지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스완지가 올여름 기성용과 장기 계약을 맺은 후 훗날 그가 소화할 포지션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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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웨일스 온라인'을 통해 올여름 계약이 끝난 스완지 선수 중 반드시 재계약을 해야 할 선수와 결별해도 관계없는 선수를 구분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기성용은 그가 꼽은 재계약해야 할 선수 1순위. 제임스는 "스완지는 무조건 기성용을 잡아야 한다. 이렇게 떠나보내기에 그는 너무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스완지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는 "기성용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중앙 수비수(centre-half)로 활약할 만한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그는 영리한 데다 다재다능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가 제시한 기성용의 '중앙 수비수 기용론'은 예전부터 몇몇 감독이 시도한 전술적 변화였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중앙 수비수를 뜻하는 '센터하프'란 후방에서 수비 위치를 지키면서도 공격을 전개해주는 중장거리 패스와 상황에 따라서는 전진해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역할을 말한다.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72)가 현역 시절 출중한 센터하프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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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스완지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12-13 시즌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 체제에서 이와 비슷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스완지가 브래드포드 시티를 만난 리그컵 결승전에서 애쉴리 윌리엄스(현 에버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팀이 5-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 외에도 기성용은 과거 대표팀에서도 몇 차례 중앙 수비수 역할을 소화했다.

한편 오는 6월 스완지와 계약이 종료되는 기성용은 아직 올여름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그는 스완지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확정할 때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스완지는 올 시즌 5경기를 남겨둔 현재 강등권인 18위 사우샘프턴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다.

제임스는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해설위원이다. 그는 7, 80년대 스완지를 비롯해 번리, 퀸스 파크 레인저스, 선덜랜드 등에서 활약한 측면 공격수. 제임스는 번리에서 활약한 1974-75 시즌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으며 웨일스 대표팀에서는 54경기 10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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