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cao

H조 1차전: 오늘 밤 WC, 이 선수를 주목하라

[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월드컵. 축구팬들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하는 단어다. 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꿈꾸는 최고의 무대다. 월드컵으로 인해 수많은 스타들이 울고 웃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호날두, 메시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니폼이 아닌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파라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선다. 이외에도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네이마르(브라질), 데 브라위너, 아자르 (벨기에), 해리 케인 (잉글랜드), 루이스 수아레즈 (우루과이), 앙트완 그리즈만 (프랑스) 등의 스타들이 클럽 유니폼이 아닌 자국의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에 나선다.

이들은 월드컵에서도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다. 스타는 경기의 차이를 만들지만, 팀은 경기를 만들어나간다. 스타가 빛나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타 플레이어들을 돕는 조력자를 넘어설 예비 스타들을 소개한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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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1차전: 콜롬비아 vs 일본 (19일 21:00)

콜롬비아. '생애 첫 월드컵 출전' 라다멜 팔카오

배번: 9번
소속팀: AS 모나코 (프랑스)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6년 2월 10일

'인간계 최강'이라고 불렸던 팔카오가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던 팔카오는 지난 대회를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회복에 전념했지만, 끝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데뷔 무대는 1차전 일본전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파워 있는 공격수에게 약한 일본을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을 꿈꾸고 있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나코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리그 우승, UCL 4강 진출을 도왔다. 올 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좋았다. 부상으로 인해 26경기를 소화했고, 리그에서 18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골을 넣었다. 다만, 최근 부상이 잦고, 폼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우려를 자아난다.

팔카오를 예비 스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빅클럽을 옮겨가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첫 도전을 조명하기 위해 선정했다.  

일본. '헌신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

배번: 17번
소속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4년 1월 18일

일본 대표팀의 호성적을 이끌었던 혼다, 오카자키, 카가와가 대표팀에서 이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의 엔도 야스히토도 나이가 들어 대표팀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하세베는 헌신적이었고, 훌륭했다.

하세베는 어느덧 만 34세의 노장 선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선수에 속한다. 하세베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일본 대표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예쁘게 공을 차려는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콜롬비아전에서도 그의 역할은 중요하다. 플레이메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자유롭게 경기를 할 수 없도록 괴롭혀야 하기 때문이다. 하세베는 DFL 포칼 결승전 출전하여 뮌헨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다.

'오래 살아남는 자가 가장 강한 자'라면, 하세베 마코토는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다. 실력 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 경기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며, 대표팀의 무게를 가장 잘 아는 선수로 많은 존경을 받는 선수다.

H조 1차전: 폴란드 vs 세네갈 (20일 00:00)

폴란드. '창의적인 2선 미드필더' 표토르 지엘린스키

배번: 19번
소속팀: 나폴리 (이탈리아)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4년 5월 20일

폴란드는 올 해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을 치렀다. 경기의 주인공은 지엘린스키였다. 지엘린스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경기 종료 직전에 추격의 의지를 꺾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엘린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폴란드의 3-4-3 전형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중앙 지역을 오가는 플레이를 펼친다. 그로시츠키가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를 위협한다면 지엘린스키는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낸다. 

지엘린스키는 나폴리에서 준주전급 선수로 두 시즌간 활약했다. 알랑과 카예혼의 자리를 대체하여 나설때마다 그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지엘린스키는 2대 1 패스에 능하며, 침투 능력이 뛰어나 레반도프스키에게 집중 된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세네갈. '파워풀하고 투쟁적인 중앙 미드필더' 셰이쿠 쿠야테

배번: 8번
소속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89년 12월 21일

세네갈 대표팀의 주장 쿠야테는 웨스트햄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쟁적인 경기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막아내고, 공격시에는 번뜩이는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선수다. 2014년 웨스트햄에 입단하여 프리미어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쿠야테는 192cm의 거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양을 자랑하며, 헌신적이다. 또한, 패스에 능하다. 보폭과 체격이 커서 야야 투레를 연상케 하며, 플레이 스타일도 저돌적이고, 파워풀하다. 다만, 플레이가 다소 거칠어서 월드컵에서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피지컬이 좋은 폴란드의 중원을 상대로 쿠야테는 게예와 함께 맞선다. 쿠야테가 이들과의 투쟁에서 밀리지 않고, 팀을 위한 좋은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관건이다.

A조 2차전: 러시아 vs 이집트 (20일 03:00)

러시아. '다시 한 번' 알렉산드르 골로빈 

배번: 17번
소속팀: CSKA 모스크바 (러시아)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6년 5월 30일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요 선수로 선정했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골로빈은 1차전 이후 월드컵 스타가 되었다. 비록, 맨 오브 더 매치에는 2골을 넣은 체리셰프가 선정되었으나, 팬들은 골로빈의 활약에 열광했다. 날카로운 크로스 어시스트와 멋진 프리킥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골로빈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선과 3선을 넘나드는 골로빈은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 조브닌과 가진스키 덕분에 자유함을 얻었다. 골로빈은 경기장을 자유롭게 누비며, 2선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골로빈은 응원을 받으며, 사우디를 상대로 CSKA 모스크바에서 보여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집트와의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빛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차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에게 보다 더 많은 견제가 주어질 것이다.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이집트. '수비형 윙어' 암르 와르다

배번: 22번
소속팀: 아트로미토스 (그리스)
포지션: 윙포워드
생년월일: 1993년 9월 17일

1차전의 주목 선수는 엘 네니였다. 2차전에서는 그와 흡사한 헤어 스타일을 갖고 있는 아므르 와르다를 주목한다. 와르다는 2차전에서 엄청난 활동양과 투지를 보이며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와르다는 트레제게와 함께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발재간이 좋은 트레제게가 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와르다는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와르다의 전방 압박으로 우루과이의 수비진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이집트의 주요 이슈는 살라의 출전이다. 살라와 유형이 비슷한 트레제게, 라마단 소비는 살라의 존재감을 쫓아가지 못했다. 반면, 아므르 와르다는 이들과는 다른 유형의 윙어다. 보다 수비적이고, 많이 뛰며,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귀중한 선수다. 이러한 모습은 전성기 박지성을 연상케 한다.

이집트는 반드시 득점해서 이겨야 한다. 엘 샤나위 골키퍼와 수비수 헤가지의 활약만으로는 승점 3점을 챙길 수 없다. 와르다가 많은 활동양으로 공간과 기회를 많들어내면 모하메드 살라, 마르완 모센, 트레제게, 라마단 소비 등이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와르다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수비 가담을 도와 지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체리셰프를 막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뉴스  | "[영상] 후반에 힘 뺀 독일, 사우디 가볍게 제압"

오늘 밤, H조를 끝으로 1차전 경기가 모두 끝나고, 2차전 경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각각 아이슬란드와 스위스에 무승부를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게 패하며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차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H조 1차전

콜롬비아 vs 일본 6월 19일 21:00
폴란드 vs 세네갈 6월 20일 00:00

A조 2차전

러시아 vs 이집트 6월 20일 03:00
- 조 1위. 러시아: 1승 (승점 3점, 골득실 +5)
- 조 3위. 이집트: 1패 (승점 0점, 골득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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