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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포 "메시, WC 우승 못해도 이미 레전드"

[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64경기 35골로 아르헨티나 역대 득점자 4위에 랭크된 에르난 크레스포가 리오넬 메시에 대해 월드컵 우승만이 레전드가 되는 길은 아니라고 말했다.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에서의 메시의 기록을 보면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회나 우승했을 정도로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우승 트로피는 아직 없다. 그가 올림픽 대표로서 2008년 올림픽에서 얻은 금메달이 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기록은 아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도전을 함께 했지만 2006,2010년 대회 8강을 기록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독일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렇기에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2018 대회에서 그는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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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레스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골닷컴UK'의 보도에 의하면 인터뷰에서 크레스포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디 스테파노와 요한 크루이프와 같다고 할 수 있다"라면서 "메시는 현재 세대로부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받을만 하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직접 노력해서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스포가 언급한 디 스테파노와 요한 크루이프는 각각 역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에 속할 정도로 당시 대단한 실력을 보유했지만 디 스테파노는 월드컵에 출전한 적 조차 없으며 크루이프는 월드컵에는 출전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


하지만 디 스테파노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1950년대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 1956년부터 5년간 레알 마드리드에게 5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겼다. 크루이프 역시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은 없으나 소속팀인 아약스에서 8번의 우승과 3번의 유러피언 컵 우승을 기록했다.


이런 두 선수와 메시의 능력에 대해 비교하면서 크레스포는 자국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서도 "나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을 하길 바라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면서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이나 독일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한다. 잉글랜드, 브라질, 벨기에와는 같은 레벨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기회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감독이 왔고 지난 10경기를 담당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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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드필드 지역에 많은 옵션이 없기에 문제가 있다. 공격 진영에서의 옵션은 많기에 문제가 없지만 다르게 말해서 미드필더를 살펴보면 세계 최고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마스체라노는 중국에서 활동했기에 최고의 컨디션은 아닐 것이고 바네가 또한 좋은 면과 좋지 않은 면을 둘다 가지고 있다. 비글리아는 AC밀란에서 활약했지만 많은 부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많은 선택권이 없다"면서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불안감 또한 표출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는 메시라는 최고의 선수가 활약함에도 불구하고 균형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발생시키며 번번히 월드컵에서 우승을 놓쳤다. 메시가 4년 후 월드컵을 다시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메시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마무리를 거두고 싶을 것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오트크리티에 아레나에서 아이슬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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