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Lee Dong-gookKleague

이동국 300호골로 마침표 찍은 전북의 V6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스플릿 라운드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전북 현대가 리그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의 압도적 강인함이 다시 확인된 시즌이다. 통산 6번째 K리그 1부 리그 우승으로 가는 마침표를 찍은 것은 전북과 K리그의 최고령 이동국의 기념비적인 300호 골이었다. 

전북은 7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2위 경남에 승점 19점 차로 앞섰다. 남은 정규라운드 1경기와 스플릿라운드 5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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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울산 원정에 나서기 2시간 전 열린 경기에서 경남이 종료 직전 제주에게 실점하며 패하자 조기 우승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경남에 18점 차로 앞선 전북은 울산고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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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산의 의욕은 뜨거웠다. 2위 경남과 승점 3점 차의 3위인 울산도 승리가 간절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전북의 우승 잔치를 허용할 수 없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를 보인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에 울산의 기세에 위축됐던 전북은 후반 7분 로페즈 투입으로 흐름을 바꿨다. 임선영을 대신해 들어간 로페즈는 1분 만에 울산 수비의 핵인 리차드를 제친 뒤 임종은의 가랑이 사이로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최근 기세가 오른 한승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주니오와 김인성을 거친 패스를 배후 침투로 잡아 그대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울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주니오의 슛을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이 막았지만 흘러나온 것을 김인성이 쇄도해 마무리했다. 

울산이 승리를 거머쥐며 전북의 우승 확정이 미뤄지는 듯 했던 후반 추가시간 또 상황이 요동쳤다. 이동국이 페널티박스에서 포스트플레이 후 내준 공을 손준호가 침투하며 잡아 돌파하는 순간 강민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 고형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한 강민수가 페널티킥을 허용해 울산의 아쉬움은 더 컸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은 이동국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통산 299호 골을 기록 중이던 이동국은 오른쪽 상단을 노린 강력한 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의 300호 골이자 전북의 6번째 리그 우승을 이끈 골이었다. 2009년 전북으로 와 첫 리그 우승을 이끈 이동국은 6번째 별도 직접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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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7회의 성남에 이어 K리그 통산 우승횟수에서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지도자와 선수로서 그 6회 우승을 모두 창조했다.

조기우승 역사에서도 1991년의 대우(현 부산), 2003년의 성남과 함께 6경기 전 우승 확정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을 한 최초의 사례기도 하다. 

전북은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리그 33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와 사싱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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