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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멀티골' 세징야 "FA컵도 철두철미하게 준비할 것"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대구FC가 FC서울을 물리치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세징야는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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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7분에 터진 세징야의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팔로세비치가 패스 미스를 범하자 이를 가로챈 세징야는 약 40여 미터를 드리블 돌파 후 수비진을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빠른 드리블과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를 무력화했고 간결한 슈팅까지 날카롭게 날아가며 양한빈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했다.

이어 후반 15분에도 장성원의 크로스를 정확한 임팩트로 슈팅해 다시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 원정 팬들 앞으로 가 유니폼을 벗어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메시가 보여줬던 세레머니와 흡사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세징야는 "서울 원정은 어려운데 잘 버텨내고 견뎌냈다. 득점 찬스에서 득점한 게 끝까지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찬스를 잘 살린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골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큰 의미는 없었고 항상 흥분하고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기분 좋은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윗옷을 벗어 팬들과 함께 기쁜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라며 팬들을 생각했다.

올 시즌 첫 원정 승리였다. 그리고 무려 11개월 만의 승리였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거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세징야는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더 큰 무게감은 생존 경쟁이라는 상황이다. 원정이든 홈이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선수들의 이런 태도가 오늘 경기 승리 요인이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나머지 경기에 힘을 받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경기 전 현재 세징야가 올 시즌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2주 간 A매치 휴식기 동안 준비한 것에 대해선 "우선 감독님이 믿음을 주시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감사하다. 두어명의 수비가 달라붙는데 이걸 헤쳐 나가야하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2주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준비했다. 하루하루 허투로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세징야는 올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골로 K리그 최고의 크랙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그는 "항상 잘 하고 있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에도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체력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예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내 임무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긴 하지만 체력적으로 기량을 잃지 않도록 준비한다. 물론 주변의 걱정도 이해하지만 체력적으로 준비되어 있고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전했다.

리그 잔류도 중요하지만 오는 5일에는 FA컵 준결승전이 열린다. 상대는 또 한번 서울이다. 맞대결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은 차 올랐다. 이에 대해 "서울전은 부담스럽고 어렵다. 더 철두철미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나태해질 순 없다. 서울은 강팀이므로 저력이 있다. 득점 찬스를 잘 살린 것이 승리 요인이고 단판전에서도 그런 찬스에서 잘 살리고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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