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z Felipe ScolariGetty

'한국행 관심' 스콜라리, 이집트에 39억 원 요구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표명한 루이스-펠리페 스콜라리(69) 감독이 그동안 이집트 축구협회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스콜라리 감독의 대리인 아카즈 펠렌저는 지난 4일(한국시각) '골닷컴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이) 한국행을 원한다"고 밝혔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뒤, "다만 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한국에 관심이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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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스콜라리 감독과의 접촉설을 전면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 언론을 통해 이집트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이 제기된 그가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로 한국행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과거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 첼시 등 강팀을 두루 이끈 스콜라리 감독은 작년 중국 슈퍼 리그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떠난 후 현재 약 8개월째 휴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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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최근 스콜라리 감독이 이집트 축구협회와 접촉해 연봉 협상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골닷컴 아랍'의 마흐무드 압델라만 선임기자는 "스콜라리 감독이 이집트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여기는 후보 중 한 명인 건 사실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집트 축구협회 측에 자신의 연봉으로 3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9억 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압델라만 기자는 이어 "스콜라리 감독은 300만 유로를 요구했으나 이집트 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 연봉으로 배정한 예산은 200만 유로(약 26억 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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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콜라리 감독과 이집트 축구협회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집트는 스콜라리 감독 선임을 두고 연봉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지만, 그를 우선 순위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는 게 압델라만 기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압델라만 기자는 이집트 축구협회가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을 경험한 에르베 레나르(49) 감독에게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네덜란드 방송 '수민 TV'의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콜라리 감독이 최근 이집트 축구협회에 요구한 300만 유로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사령탑은 티테 브라질 감독,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상 340만 유로),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380만 유로)뿐이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의 연봉은 45만 유로(약 6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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