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qvist - Sweden

스웨덴, 신태용호 영상 1630개 분석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정보전에서 우위를 자신한 건 한국이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스웨덴도 한국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의도적으로 무게 중심을 뒤로 빼고 수비적인 진용을 꾸린 한국은 사실상 공격을 스스로 포기한 채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몇 차례 위기를 가까스로 버텨낸 한국은 끝내 후반전 페널티 킥을 헌납했고,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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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의 영상 1630개를 입수해 분력분석관을 통해 이를 모두 낱낱이 분석했다고 한다. 이후 전력분석관과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이 수많은 영상을 일일이 점검해 선수들을 위한 20분짜리 영상으로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고, 팀 미팅을 통해 F조 상대 한국전 준비를 완전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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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 감독은 경기 후 그동안 한국이 평가전 등에서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꿔 혼란을 일으키려 했다는 데에 대해 "그런 전략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을 분석을 담당한 분석관이 많이 있었다. 영상 자료를 1630개나 확보해 한국을 분석한 그들에게는 선수들이 등번호를 바꿔서 나와도 충분히 모두 다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데르손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골키퍼(조현우)였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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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마지막까지 숨기겠다"며 전력 노출을 꺼려했다. 결국, 스웨덴전에서 그는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한 김신욱, 구자철, 조현우 선발과 극단적으로 수비에 중심을 둔 4-3-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경기에서 패한 후 자신이 내린 여러 가지 선택에 대해 "스웨덴의 높이에 대응해야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상대의 성향에 맞춰 플랜A를 송두리째 바꾼 한국과 달리, 스웨덴은 자기 자신들의 플랜A를 바탕으로 유지하면서도 한국을 철저히 분석해 세부적인 전술을 덧입히는 유연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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