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고양종합운동장] 서호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4-2-3-1 포메이션에 기반, 빠르고 적극적인 패스와 양 측면을 이용한 과감한 침투, 복잡한 움직임이 어우러진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A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32분 터진 이재성과 남태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과정과 함께 대표팀을 향한 열기가 다시 뜨거워진 가운데 3만6,127명의 관중이 운집한 만원 경기에서 거둔 벤투 감독의 데뷔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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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지동원을, 2선에 손흥민, 남태희, 이재성을 배치했다. 3선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맡았다. 포백은 중앙에 김영권, 장현수가 좌우 측면은 홍철, 이용이 뛰었고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경기 시작 48초 만에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이 나왔다.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홍철이 빠른 타이밍에 올려 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슛한 공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코스타리카도 전반 3분 왼쪽 측면으로 만든 공격 상황에서 아기라르가 슈팅까지 연결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5분에는 장현수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버래핑 한 이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지동원이 쇄도하며 슛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특유의 감아차기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위협했다. 중앙에서 넘어 온 패스를 가슴으로 받고 돌아서며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알바라도가 가까스로 쳐 내며 막았다.
전반 33분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안을 돌파하다 상대 파울로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지만, 이재성이 영리하게 2차 반응을 하며 재차 슛을 해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9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이재성이 원터치로 연결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남태희에게 배달했다. 남태희의 강력한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지만 인상적인 공격 장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고, 김민재가 김영권과 센터백을 맞췄다. 기성용이 나간 뒤 적극적인 침투 패스가 사라진 한국은 속도전을 주고 받았다.
벤투 감독은 폭 넓은 선수 기용을 했다. 후반 21분에는 지동원, 이재성이 빠지고 황의조와 문선민이 들어갔다. 후반 34분에는 남태희 대신 황인범, 37분에는 손흥민 대신 이승우, 마지막으로 40분에는 이용 대신 김문환이 들어갔다. 벤투 감독이 뽑은 2명의 새 얼굴 황인범과 김문환은 모두 A매치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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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골은 황인범이 투입을 준비하던 후반 32분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상대 문전까지 돌진한 남태희가 페널티박스 밖에서부터 속도를 더 내며 돌파했다. 순식간에 상대 수비 셋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 이승우와 김문환의 적극적인 공격이 나왔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은 후반 추가시간 돌입과 동시에 핸드폰 라이트를 켜며 멋진 분위기를 만들었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하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축복하고, 데뷔전 승리를 축하하는 퍼포먼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