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I

[칼치오위클리] 물오른 경쟁 구도,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안갯속 국면이다. 나폴리가 유벤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로마와 인터 밀란 그리고 라치오 역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치열한 3위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밀란은 1차전 원정 2-2 무승부에 이어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하며 올 시즌 베네벤토전 1무 1패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게 됐다. 설상가상 아탈란타에 6위 자리까지 내주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입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밀란이다.

# 이 주의 명장면: 후반 45분 칼리드 쿨리발리(나폴리)

이번 라운드는 물론 어쩌면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이 될 수도 있는 한 폭의 드라마와 같은 결승포였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뒤집었다. 게다가 경기 막판이었다. 원정이었고 무려 30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이를 상승세 발판으로 활용한다면 28년 만에 리그 정상 역시 결코 꿈이 아닌 나폴리였다. 0-0 무득점 이어진 상황, 후반 45분 나폴리의 쿨리발리가 결승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예혼이 공을 올려줬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쿨리발리가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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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경기: 나폴리 1-0 유벤투스

사실상 리그 우승 확정 경기로 불렸던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맞대결, 승점 4점 차 선두 유벤투스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나폴리가 극적인 1-0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향한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나폴리가 유벤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988년 이후 30년 만이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4경기를 앞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쟁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일정상 유리한 만큼, 마라도나 세대 이후 오랜만에 리그 챔피언 자리를 정조준 중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겼다면 쉽게 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고 인터 밀란 그리고 로마와의 원정 여기에 밀란과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까지 겹치며 험난한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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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팀: AS 로마(3-0스팔)

리버풀전을 앞둔 로마가 스팔전 3-0 대승으로 예열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전력상 로마의 우위가 점쳐졌음에도, 쉽지만은 않았다. 강등권 탈출을 노렸던 스팔은 유벤투스전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패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생존 본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의 일방적인 주도였다. 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카리의 자책골로 포문을 연 로마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며 추가 득점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7분 나잉골란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포에 이어 5분 뒤에는 쉬크의 헤딩 득점포까지 터지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스팔을 완파했다.

# 이 주의 선수: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4-0 삼프도리아)

선두 경쟁 못지않게 올 시즌 세리에A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 중 하나가 득점왕 경쟁이다. 이 중 가장 앞서는 공격수가 바로 임모빌레다. 지난 시즌 라치오 입성 후 존재감을 맘껏 뽐낸 그는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29골을 완성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41골이다. 리버풀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살라와 동률 기록이다. 후반 40분에는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득점으로 연결했고, 3분 뒤에는 나니가 가로채기 이후 내준 패스를 받은 이후 돌파에 이은 마무리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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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 최악의 팀: AC 밀란 (0-1 베네벤토)

굴욕적인 패배다. 밀란이 다시 한 번 베네벤토에 발목이 잡혔다. 가투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첫 번째 베네벤토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그리고 이번에는 홈에서 0-1로 패하며 5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불안의 연속이었다. 로드리게스의 패스 미스로 자책골을 기록할 뻔했고 결국 전반 29분 수비진의 붕괴 이후 이에멜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급한 팀은 밀란이었지만, 별다른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21개의 슈팅이 있었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주요 이슈

- 나폴리의 유벤투스전 승리로 두 팀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 밀란이 베네벤토전 0-1 패배로,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올 시즌 유일하게 베네벤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기록하지 못한 팀이 됐다. 7위로 밀려난 밀란은 남은 경기 전승을 기록하고, 경쟁팀들이 전패를 기록하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 라치오의 임모빌레가 리그 29호골 그리고 시즌 41골을 달성하며, 라치오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 밀란전 승리에도, 베네벤토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유벤투스 향후 일정

나폴리: 피오렌티나(원정) - 토리노(홈) - 삼프도리아(원정) - 크로토네(홈)
유벤투스: 인터 밀란(원정) - 볼로냐(홈) - AC 밀란(코파 결승) - AS 로마(원정) - 베로나(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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