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용타카

강원 향하는 ‘을용타 카’, 서울에 시즌 첫 연승 안길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는 FC서울에게 중요한 기로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정신 없이 치른 데뷔전이었더 경남FC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9라운드 전남 원정부터 시작해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어떻게든 흐름을 바꿔야 했다. 

최대 맞수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 서울은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에반드로가 측면으로 이동하며 박주영, 안델손과 함께 구성된 스리톱이 효과적으로 수원 스리백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 2분 터진 안델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서울에서 첫 골을 터트린 안델손은 기세를 살려 전반 29분 또 한번의 빠른 침투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에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줬지만 서울은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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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에서 이을용 감독대행이 지향하는 축구 색깔을 볼 수 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른 전환, 미드필더를 거쳐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었다. 단순히 크로스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측면 공격수들의 침투를 신진호, 고요한 등 미드필더와 중앙 공격수 박주영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도왔다.

슈퍼매치 승리로 한숨을 돌린 서울은 12일 강원 원정을 치른다. 이을용 감독대행에게 또 한번의 중요한 과제가 놓여졌다. 바로 시즌 첫 2연승 달성이다. 서울은 K리그1 12라운드까지 3승을 기록했다. 연승은 단 한번도 없다. 

6라운드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지만 이어진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8라운드 대구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자신감으로 9라운드 전남 원정에 나섰다. 조영욱의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해도 첫 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승은 순위를 올리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다. 서울은 올 시즌 한번도 없었던 연승에 세번째 도전을 한다. 이을용 감독대행으로선 슈퍼매치 후 일주일의 시간을 가진 만큼 충분히 휴식하고, 본인의 전술적 색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상대는 강원FC다. 이을용 감독대행에겐 감회가 새롭다. 그의 고향은 강원도 삼척군 황지읍, 현 태백시다. 2009년 고향에 팀이 창단되자 그는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서울을 떠나 강원으로 이적했다. 3년 간 고향팀을 위해 뛰었고 2011년 은퇴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후배들이 그를 위해 을용타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지도자 생활도 2012년 강원 코치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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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향팀, 옛 소속팀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최우선은 아니다. 강원을 꺾고 2연승에 나서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원은 최근 9경기에서 2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개막 후 3연승의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한때 선두 싸움을 하던 순위도 7위까지 내려갔다. 강원(16점)과 서울(14점)의 승점 차는 2점. 이번에 승리하면 서울은 강원을 밀어내고 순위를 올릴 수 있다. 

강원의 강점은 공격이다. 12경기에서 20골을 넣어 전북(23골)에 이어 팀 득점 2위다. 득점 공동 선수 제리치(9골) 외에도 이근호, 정조국, 디에고, 김승용 등 공격 자원이 막강하다. 서울 입장에서는 수비 밸런스가 필수다. 슈퍼매치에서 황기욱을 3선에 홀로 배치했고, 곽태휘가 중심이 된 포백이 상대 공격에 유기적으로 반응했다. 강원이 홈에서 저돌적으로 나온다는 점을 볼 때는 슈퍼매치보다는 수비 밸런스를 더 신경 써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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