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your GOAL ep03

[What is your GOAL] 게임 속 레전드 김병지가 삼촌 된 날

[골닷컴] 글/영상 = 이준영 기자 = 지난 3월 새로운 모습으로 런칭한 골닷컴 코리아는 축구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WHATISYOURGOAL 해시태그와 함께 남겨주면 골닷컴이 꿈을 선정해 현실화 되도록 돕는 'What is your GOAL' 캠페인을 진행했다.

축구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WHATISYOURGOAL 해시태그와 함께 남겨주면 골닷컴이 꿈을 선정해 현실화 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캠페인을 알린 골닷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수백여개의 각기 다른 소중한 꿈이 달렸다.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지인들의 바람까지 골닷컴에 생생하게 전해졌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연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꿈은 11개다. 골닷컴은 특별함과 일상을 넘나드는 꿈, 지극히 개인적인 꿈, 여러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팀의 꿈 등 다양한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주목했다.

세번째 'What is your GOAL'의 주인공은 축구를 사랑하는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8명의 졸업생이었다. 

"우리의 영웅 김병지 선수와 식사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학창 시절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축구에 빠져 졸업 후에 대학을 가지 못하고 공부를 더 해야 했던 저희는 지금 다시 그 시절을 돌이켜봐도 후회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친구들 모두 대학을 가서 흩어졌는데, 다시 모여서 우정을 쌓고 싶어요"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과 저녁 식사를 약속한 구리의 한 중식당에서 'What is your GOAL' 캠페인에 사연을 응모한 박종서씨와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문득 궁금했다. 1997년생인 이 친구들과 1970년생인 김병지 위원의 나이는 무려 27살. 어떤 계기로 김병지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1997년생 친구들은 김병지 위원의 한창 전성기 시절의 경기 모습은 잘 기억하지 못 할 것 같은데,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돌아온 친구들의 대답이 재미있다. 

"사실 온라인 축구 게임을 통해서 김병지 위원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어떤 선수였는지 궁금해졌고, 예전 영상들을 검색해서 보니 '정말 이런 선수가 있었다니...' 싶었죠. 그 이후 친구들 모두 김병지 위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축구 게임의 '레전드' 김병지는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게임 속 축구를 현실 축구로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였다. 김병지와의 약속 시간이 10분 앞으로 다가오자 설레임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 혹시 김병지 선수를 저희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해설위원님? 기술위원님? 글쎄요... 직접 여쭤보죠" 

김병지가 약속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친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각자 소개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건국대 모드리치 주현민입니다", "건국대 이영표 박종서입니다", "시립대 에브라 성진호입니다", "숭실대 포그바 황병호입니다"

마지막으로 김병지의 차례가 되었다. 내심 그가 어떻게 반응할 지 기대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한국의 노이어 김병지입니다" 

스물 일곱살의 나이를 극복하는 그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졌다. 

식사와 티타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가볍게 몇 마디를 나누다 친구들이 질문을 던졌다.

"저... 혹시 호칭을 뭐라 불러야 할까요?"

"형으로 할까? 나이 차이 많이나니 형은 좀 그렇지? 삼촌하자! 삼촌이라 부르자"

"진짜요? 정말 그렇게 불러도 되요? 우와~~ 삼촌이래... ㅠ.ㅠ" 

한시간으로 예정했던 시간은 어느덧 두 시간이 훌쩍 넘었다. 그 중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 중 두가지만 정리해봤다. 

Q. 28년 동안 체중을 계속 유지하셨다고 들었는데, 은퇴하신 지금도 마찬가지 인가요?   

"26-7년 동안 체중을 항상 유지했다. 요즘도 꾸준히 조깅이나 풋살을 하는데 3KG 정도 살이 붙었다. (가끔씩 축구도 하시나요?) 최근에 아들, 아들 친구들과 풋살을 했다. 3골을 먼저 득점하는 팀이 이기는데, 이긴 팀은 게임을 계속하고, 진 팀은 다음 대기 팀으로 기다리는 룰이 있더라. 아침에 10시 정도부터 했는데, 6~7게임을 계속 이겨서 점심 먹으러 갈 때까지 풋살을 했다. (웃음) 한번 위기는 있었다. 구리에서 온 팀이 있었는데, 엄청 잘하더라. 겨우 이기고 물어보니 이 동네에서 져본 적이 없는데, 우리 팀한테 처음으로 졌다더라. (웃음)" 

What is your GOAL ep03

Q. 강호동씨랑 싸운 적이 있다는데 진짜인가요? 

"강호동씨가 TV 프로그램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강호동씨가 마산상고, 나는 마산공고에 다녔다.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 자존심이 강해 시내에서 만나면 다투는 경우가 있었다. 강호동씨가 그 학교에 다니는 것은 알았지만 싸움 현장에 강호동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난다. (진짜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골키퍼는 주먹보다 훨씩 빠르게 날아오는 축구공을 반사적으로 막아낸다. 최근에 복싱을 한적이 있는데, 주막이 날아 오는 것이 다 보이더라. 더 이상은 말 안하겠다. (웃음)" 

김병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시간의 대화가 끝난 후 개개인별로 사진 촬영과 사인까지 모두 해준 후 자리를 나섰다. 

떠나면서 남긴 그의 한마디에 모두가 다시 한번 감동했다.

"너희들 축구 좋아한댔지? 조만간 풋살장을 오픈하는데, 그때 한번 와라. 같이 공차자!" 

'What is your GOAL' 세번째 주인공들에게 이날은 레전드 김병지가 가까운 삼촌으로 훅 들어온 날이었다. 

What is your GOAL ep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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