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GOAL 고양] 황선홍 감독 ‘‘환상 중거리포’ 이강인 기용 여부는 합류 후 결정”

[골닷컴, 고양] 강동훈 기자 =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대중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 “그 부분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강인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른바 ‘하극상 논란’을 일으키면서 현시점 대중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다.

황 감독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26일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을 활용할지는 합류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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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강인은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탁구를 치다가 이를 제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손흥민은 이때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대중들은 9살 차이가 나는 데다 주장인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일으킨 이강인을 향해 비판과 비난을 쏟아냈다. 이강인은 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두 번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하고,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실제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강인의 발탁을 찬성한 팬은 46.9%, 반대한 팬은 40.7%로 팽팽했다. 나머지 12.5%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그러나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강인을 전격 발탁했다. 황 감독은 “전적으로 이 결정은 제가 했다.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건 아니다”며 “운동장에서 일어난 건 운동장에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하극상 논란’이 일은 뒤 소속팀에서도 입지가 줄어드는 등 잠잠하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도움을 올린 그는 공교롭게도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환상적인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자연스레 이강인이 태국전에서 출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팬들의 찬반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팬들에게 속죄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과 따로 징계가 없었으나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다.

황 감독은 이런 이강인의 기용 여부에 대해 “그 부분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합류하면 얼굴을 보고, 또 몸 상태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연락했냐는 질문에 “통화는 따로 안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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