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고양대한축구협회

[GOAL 고양] 내부 결속 우선인 황선홍호…행사 모두 취소, 둘째 날 훈련 전면 비공개

[골닷컴, 고양] 강동훈 기자 =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인 황선홍호가 내부 결속을 다지고, 또 최대한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행사들을 모두 취소했다. 그뿐 아니라 소집 첫째 날 훈련을 미디어에 단 15분만 공개한 데에 이어, 둘째 날 훈련은 미디어에 전면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26일 라차망칼라 스타디움) 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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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훈련은 해외파들이 대부분 뒤늦게 합류하는 데다, 소집된 다수의 선수가 지난 주말에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만큼 체력 및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가볍게 진행됐다. 다만 이날 황선홍호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탁구 게이트’에 이어 ‘카드 논란’까지 터진 탓이다. 태극전사들은 최대한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했고, 또 미디어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황 감독의 요청에 따라 미디어에 15분만 공개됐다. 그동안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공개됐던 것과는 상반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황 감독은 첫날부터 비공개 훈련을 원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훈련 기간이 짧은 데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최대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던 탓이다.

실제 황 감독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외부 시선들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또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나 팬분들께서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KFA가 스폰서에 양해를 구하고 각종 행사들도 전면 취소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표적으로 소집 당일에 있었던 스폰서 기네스 맥주의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이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하고 셀카를 찍거나 사인을 받는 행사가 없었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팬들을 초청해 훈련하는 오픈 트레이닝 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뿐 아니라 KFA는 둘째 날 훈련은 미디어에 전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둘째 날 훈련부터 합류하는 터라 대중들의 관심이 크지만, KFA는 양해를 구했다. 첫째 날 진행하지 않았던 선수 인터뷰는 당연히 둘째 날에도 없다.

한편 아직 완전체가 되지 않은 황선홍호는 수요일 공식 훈련 때 비로소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이 금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탓이다. 그중에서도 이강인은 오후 늦게 귀국하기 때문에 둘째 날 훈련은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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