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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월 일정 공백 없는 '시간차 휴식' 검토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가 매년 1월 '윈터 브레이크'를 도입하는 대신 팀별로 휴식 기간을 나눠 리그 경기 일정에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지난 수개월간 빠르면 오는 2019-2020 시즌부터 유럽 타 리그와 비슷한 형태로 겨울 휴식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다수 서유럽 주요 리그는 12~1월 기간에 최소 2주 정도 휴식기에 돌입하지만, 유독 프리미어 리그는 오히려 겨울에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예를 들어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12~1월 두 달간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 일정을 병행하며 무려 17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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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프리미어 리그가 도입을 검토 중안 겨울 휴식기는 모든 경기 일정을 약 2~3주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유럽 타 리그와 성격이 약간 다르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는 총 20팀 중 10팀이 1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이후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나머지 10팀이 쉬는 '시간차 휴식(staggered winter break)' 도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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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가 겨울 휴식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기온이 현저히 떨어지는 12~1월 팀당 일주일에 두 경기씩을 치르면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스페인, 독일에서 활동해온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겨울에 지금처럼 수많은 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선수를 죽이는 일"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오랜 기간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 겨울 휴식기가 도입되면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챔피언스 리그 성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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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미어 리그는 연 초부터 리그 일정을 진행하는 건 팬들과의 오랜 약속인 데다 잉글랜드 축구계의 전통인 만큼 타 리그와는 차별화 된 휴식기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2, 1월에 총 19경기를 치른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겨울에 축구를 할 수 없다면 나는 울지도 모른다"며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프리미어 리그가 겨울 휴식기를 돌입할 적기로 2019-2020 시즌을 꼽은 이유는 이때가 조만간 새롭게 체결될 TV 중계권 계약 조건이 적용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스카이 스포츠'와 'BT 스포트'가 보유한 잉글랜드 내 중계권 계약은 오는 2018-19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현재 계약 조건상 광고 유치와 시청률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겨울 기간에 열릴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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