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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동국의 늦은 교체 투입 이유는…”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이란전은 한국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1골만 넣어 승리했다면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중국의 도움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부분 전술은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엉망인 잔디는 볼 컨트롤을 어렵게 만들었다. 투지는 전보다 빛났지만 이란은 의지만으로 꺾을 수 있는 수준의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1명 적은 상태로 40분 가까이 버틴 이란의 조직력이 더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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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의문과 아쉬움도 남았다.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 비중을 높였지만 그 뒤 수비수 김주영을 투입했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않는 투입으로 보여 의문을 낳았다. 많은 이들이 투입을 기다린 이동국은 후반 43분에 들어갔다. 추가시간에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이동국이 뭔가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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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의문으로 남은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김주영의 투입은 김민재의 보호 차원이었다. 후반 6분 에자톨리히가 퇴장 당하는 과정에서 김민재는 축구화에 머리를 밟혔다. 그 뒤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게 신태용 감독의 이야기였다. 

이동국에게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반은 인정했다. 그는 “조금 늦게 들어갔다는 생각도 든다. 그 전에 잘해 준 선수들이 있었고, 기대를 하다 보니 좀 늦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들어가서 골을 넣어주는 게 확실하면 투입하겠지만 상대 상황에 따라 조절도 해야 한다. 1명이 더 많을 때도 진 기억이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단 1분이라도 이동국의 결정력을 믿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전반적인 교체 전략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분위기 반전과 득점을 노렸지만 그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신욱의 투입은 1명 퇴장 후 4명의 수비를 두줄로 세운 이란 수비를 깨고 세컨드볼을 잡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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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여러 경우의 수에 따라 본선행을 결정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건 승리다. 시리아가 조 3위로 올라오며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승점 2점 차로 쫓아오고 있어 무승부로도 장담을 못한다.

신태용 감독은 “시리아의 승리 소식은 들었고 경우의 수도 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이기기 위해 나설 것이다. 최소한 실점 없이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2위가 가능하다”며 마지막 경기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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