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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서울, 황새는 날 수 있을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FC서울이 시즌 최대 위기에 몰렸다. 우승 후보, 혹은 상위권 후보들이 순위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가운데 서울만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박주영의 SNS가 남긴 파장은 불안한 서울을 한층 흔들었다. 과연 황선홍 감독은 이 위기를 대구FC와의 홈 경기 승리로 타개할 수 있을까?

K리그1 7라운드를 마친 현재 서울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 아래에 있는 팀은 대구와 전남 뿐이다. 10위라는 얘기다. 그나마도 대구는 다득점에서 1골 차로 간신히 앞서 있다. 전남에도 불과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을 뿐이다. 전북, 수원 등 상위권 팀과의 격차는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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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6라운드에서 간신히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7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7경기에서 5득점 7실점.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빠른 공격을 하겠다던 황선홍 감독의 시즌 구상은 아직 결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쇼만 그나마 빛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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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빌딩 과정에서 주요 선수들이 떠나며 팬들이 직감했던 불안은 현실이 됐다. 데얀과의 작별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무수한 말들은 이제 의심을 넘어 확신으로 번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이미 몇경기째 지속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팀은 아이콘인 박주영이 남긴 SNS의 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팀 내부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는 함의가 곳곳에 있는 글이어서 황선홍 감독과의 불화설이 커졌다. 19일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은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힘을 주는 글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팬들은 감독이 선수단 장악마저 실패한 게 아니냐는 눈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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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대구전에서 패하면 서울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일단 순위가 더 내려가는 건 기본이다. 대구가 서울을 추월하기 때문이다.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홈에서 강원과 맞붙는 전남이 승점 1점이라도 챙기면 서울은 자동으로 내려간다. 

서울 팬들은 슬로우 스타터가 익숙하다. 하지만 최하위는 자존심의 문제다. 게다가 서울은 2개월째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팎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패배와 최하위는 팬들의 여론을 한층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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