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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의 돌직구 "용홍리? 밀란 인수 전 누군지도 몰랐어"

"밀란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용홍리의 존재에 대해서도 몰랐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중국 대표팀 사령탑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가 AC 밀란의 용홍리 구단주에 대해 밀란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누군지도 몰랐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최근 불거진 용홍리 구단주에 대한 모호한 소문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리피 감독은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생활을 비롯한 자신의 근황 및 최근 세리에A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인터뷰가 오갔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밀란 구단주 용홍리에 대한 리피 감독의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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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감독은 "중국인 사업가가 외국 클럽을 인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사람들은 누구나 수닝 그룹 혹은 장진둥에 대해서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해서 용홍리가 밀란이라는 구단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용홍리 구단주의 모호한 정체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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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주장이다. 인테르 최대 주주인 쑤닝 그룹의 경우 중국 최대 가전 유통 업체로써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쑤닝 그룹의 창립자이자 인테르의 실질적인 구단주라 할 수 있는 장진둥 역시 용홍리와는 다르게 이미 유명한 거부다. 

반면 용홍리에 대한 정보는 미미하다. 설상가상 지난 해 11월부터 이탈리아 매체를 중심으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물음표가 쏟아졌고, 최근에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특집 보도를 통해 용홍리가 이미 파산한 상태라고 발표하며 그의 정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며칠 뒤 용홍리 구단주가 공식 성명을 통해 반박했지만, 자신의 자산을 비롯한 구체적은 물증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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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에 닥친다면 밀란이 자칫 하부리그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 역시 용홍리 구단주의 정체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베일에 싸인 거부라고 하기에는 엘리엇 펀드를 비롯한 구단 인수를 위한 대출 금액이 너무나도 많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부채를 갚아 나가야 하는 밀란이지만, 구단주의 자산에 비례해 빚이 눈덩이 만큼 불어나면서 구단 인수 전보다 더욱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편, 리피 감독은 1982년 현역 은퇴 후 곧바로 삼프도리아 유소년팀을 지휘하며 감독직에 입문했다. 그리고 유벤투스의 사령탑으로 등극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탈리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우승이었다. 

남아공 월드컵 직전 복귀했지만, 대표팀의 조별 예선 탈락으로 고개를 숙인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중국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광저우 헝다의 기술고문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는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중국 축구와의 남다른 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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