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좌)와 다비드 데 헤아(우). 사진=게티이미지이케르 카시야스(좌)와 다비드 데 헤아(우). 사진=게티이미지

데 헤아 “카시야스처럼 월드컵 우승 이루고파”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월드컵 우승을 이루고 싶다. 마치 카시야스가 그랬던 것처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이뤄낸다면 정말 황홀할 것”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데 헤아가 3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8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다비드 데 헤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데 헤아는 이미 프로 데뷔 10년차 베테랑 골키퍼이지만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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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페인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던 카시야스에 밀려 백업 골키퍼 역할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데 헤아는 2016년부터 카시야스의 뒤를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골키퍼계의 전설로 여겨지는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데 헤아가 낙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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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올해 27세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비록 명성에 비해 메이저대회 데뷔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데 헤아는 2018년 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 더 많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데 헤아는 “월드컵 우승을 이루고 싶다. 마치 카시야스가 그랬던 것처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이뤄낸다면 정말 황홀할 것”이라며 월드컵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페인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팀의 골키퍼이자 주장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의 공이 컸다. 그는 7경기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했으며, 주장으로서 팀의 단합을 도모해 ‘원팀’ 스페인을 만들어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카시야스는 스페인 국가 대표팀 최다출전 기록(167경기)을 보유하고 있다. 데 헤아는 이러한 카시야스의 족적을 따라 가고 싶어 한다.

데 헤아는 2014년과 현재 국가대표팀에 대해 “정말 많이 변했다.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감독이 있다. 비교할 수 없다. 현재 우리는 매우 낙관적이며 상당히 의욕적이다. 월드컵에서 잘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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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고 일찍이 대회를 마감했다.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키퍼 카시야스는 무려 5골을 허용했다. 스페인에게 2014년의 기억은 지우고 싶은 과거이다. 

데 헤아는 이 시기의 스페인과 지금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골키퍼 카시야스를 포함해 많은 포지션 상에 변화가 생겼다. 토레스, 비야, 알론소 등 연륜 있는 선수들이 이스코, 아센시오 등 젊고 감각 있는 선수들로 대체됐다. 이에 라모스, 이니에스타 등 많은 베테랑 선수들도 포진해있다. 이로써 스페인은 완벽한 신구(新舊)의 조화를 이루게 됐다.

4년 전 실패를 딛고 더욱 강력해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데 헤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과연 데 헤아가 자신의 바람대로 카시야스의 족적을 따라 월드컵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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