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ppe celebratesGetty Images

'기록파괴자' 음바페, 챔스 준결승 최연소 골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모나코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가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하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준결승전 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부전자전' 클루이베르트 아들의 환상 골"


# 모나코는 패했으나 음바페는 빛났다

비록 모나코는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도 1-2로 패하며 2전 전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모나코가 자랑하는 '초신성'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음바페는 시작부터 저돌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며 유벤투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비록 오프사이드 파울이 불렸으나 음바페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유벤투스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서 음바페는 42분경 베르나르두 실바의 전진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음바페의 위협적인 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음바페는 67분경 벤야민 멘디의 전진 패스를 받아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음바페는 68분경 빠르게 골문 앞으로 쇄도해 들어가 주앙 무티뉴의 횡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AC 밀란이 보유(641분)하고 있었던 세리에A 구단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장 시간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유벤투스의 챔피언스 리그 무실점 기록은 689분에서 막을 내렸다.

모나코는 음바페의 골에도 1-2로 패했으나 이 경기에서 그의 활약상은 단연 발군이었다. 모나코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슈팅을 시도해 2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돌파 1회와 키패스 1회도 추가했다. 패스 성공률은 공격수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에 해당하는 92.3%를 기록한 음바페였다.

유벤투스 베테랑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잘리는 음바페를 전담마크하다시피 하다 경기 막판 다리에 경련이 발생해 84분경 메흐디 베나티아로 교체됐다. 음바페는 바르잘리가 그라운드 위에 쓰러지자 다리를 풀어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주요 뉴스  | " [영상] 에브라, 결승골 득점 후 '흥 넘치는 세리머니'”


# 기록파괴자 음바페

무엇보다도 음바페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만 18세 140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준결승전 최연소 득점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 다시 챔피언스 리그 역사를 새로 쓴 음바페이다.

음바페는 이미 2015년 12월 2일, 캉과의 경기에서 만 16세 347일에 프랑스 리그 앙 데뷔전을 치르며 모나코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더해 2016년 2월 20일 트루아와의 경기에서 만 17세 62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골 기록도 달성했다.

음바페의 기록 파괴 행진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건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서부터이다. 사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음바페는 주로 교체 선수로 활용됐다. 하지만 2월 들어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간 음바페이다.

먼저 음바페는 2017년 3월 5일, 낭츠와의 경기에서 만 18세 75일의 나이에 멀티골을 넣으며 리그 앙이 최연소 관련 기록들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최연소 리그 앙 1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음바페는 2017년 4월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만 18세 119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연소 5호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음바페는 2017년 4월 29일,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만 18세 130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며 21세기 들어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리그를 지칭) 최연소 15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공식 대회 40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넣으며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마저도 올해 1월까지는 백업이었기에 출전 시간 대비 득점으로 따지면 경이적인 득점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음바페의 총 출전 시간은 2,330분으로 93.2분당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선발 출전한 공식 대회 26경기에서 24골을 넣고 있다.

음바페의 챔피언스 리그는 준결승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음바페라는 새로운 신성을 발견한 건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의 최대 수확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바페는 이제 막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Kylian Mbappe MonacoGetty


# 음바페 기록기록기록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역대 최연소 골: 만 18세 140일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연소 5호골: 만 18세 119일
리그 앙 역대 최연소 10골(30시즌 기준): 만 18세 75일
21세기 유럽 5대 리그 최연소 15골: 만 18세 130일
모나코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데뷔: 만 16세 347일
모나코 구단 역대 최연소 리그 앙 골: 만 17세 62일

Mbappe celebratesGetty Images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