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한국프로축구연맹한

'전반기 10승 목표' 외쳤던 강원 윤정환호, 상승세 이어갈까?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1 모든 팀들이 한 번씩 맞붙었다. 탐색전은 끝났고 이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할 차례다.

11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는 여전히 강했고,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상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세 팀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중위권은 치열하다. 4위부터 11위까지 승점 차가 불과 5점이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눈에 띄는 팀은 타이트한 중위권 경쟁의 맨 위에 있는 4위 강원FC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강등 걱정을 했던 팀이 더 이상 아니었다. 작년엔 파이널 라운드 포함 38경기에서 6승 밖에 못했지만 올해는 이미 4승을 챙겼다. 높은 위치에서의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무기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올 시즌 강원 축구를 보면 재미가 느껴지는 이유다.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대부분 선수가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도 강점이다. 공격수 이상헌과 야고는 팀이 터트린 19골 중 10골을 책임졌고, 중원의 이적생 듀오 김강국과 김이석은 K리그1 적응 기간도 없이 맹활약 중이다. 18세 고등학생 공격수 양민혁도 선배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리그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강투지, 이기혁이 버틴 후방 라인과 측면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황문기와 윤석영 등도 상승세의 주역이다.

강원FC한국프로축구연맹

기본적으로 포백을 사용하지만, 공격 시에는 풀백 황문기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다. 전방의 투톱과 2명의 측면 미드필더와 함께 공격 작업을 펼친다. 3-2-5 형태다. 또한 2명의 중앙 미드필더까지 때에 따라 공격적으로 나서며 슈팅을 시도한다. 경기를 보면 무게중심이 꽤 앞쪽에 있다.

시즌 전 만났던 윤정환 감독은 전반기 10승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는 조금 갸우뚱했지만 뚜껑이 열리니 빈말이 아니었다는 것이 입증됐다.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역으로 실점도 많아졌지만, 이 부분만 보완해 나간다면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홈 2연전으로 2라운드 로빈의 문을 연다. 11일에는 11위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나고, 19일 강호 울산과 격돌한다. 홈 2연전의 결과에 따라 더 높은 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은 최근 "전반기 10승은 어렵지 않을까도 싶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