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k ten Hag Manchester United 2023-24Gett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어쩌나…중요한 일전 앞두고 ‘초비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센터백들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에 기용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해리 매과이어(31·잉글랜드)밖에 남지 않아서다. 현지에선 맨유가 불가피하게 임시방편으로 홀딩 미드필더인 카제미루(32·브라질)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데일리 메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영국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맨유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메이슨 마운트(25·잉글랜드)와 소피안 암라바트(27·모로코), 윌리 캄브왈라(19·프랑스)가 추가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유 감독은 깊은 고심에 빠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특히 맨유는 캄브왈라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기용 가능한 센터백이 매과이어만 남았다. 라파엘 바란(30·프랑스)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아르헨티나), 빅토르 린델뢰프(29·스웨덴), 조니 에번스(36·북아일랜드)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본래 풀백이지만, 센터백으로 뛸 수 있는 루크 쇼(28·잉글랜드) 역시도 현재 재활 단계에 있다.

텐 하흐 감독은 급하게 루이스 잭슨(18·스코틀랜드) 등 아카데미 선수들을 콜업하긴 했지만, 아직 프로 데뷔도 하지 않는 등 경험이 부족한 탓에 FA컵 준결승에서 기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지난해 센터백으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데다 수비력을 갖춘 홀딩 미드필더 카제미루를 활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캄브왈라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센터백 자원이 매과이어만 남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며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카제미루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맨유에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스콧 맥토미니(27·스코틀랜드)와 안토니(24·브라질)가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한다. 만약 맨유가 코번트리를 꺾는다면 2시즌 연속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 1-2로 패하면서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역대 맨유와 코번트리의 상대 전적은 맨유가 39승14무1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2007년 9월이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