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 Mourinho Manchester UnitedGetty/GOA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세주 자처했지만…“다시 임명 안 할 것” 극구 반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AS 로마에서 경질된 후 야인 생활 중인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결합을 바랐다. 그러나 짐 래트클리프(71·잉글랜드)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다시 맨유를 지도하고 싶어 한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의 자리가 불분명한 가운데, 그의 자리를 대체할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지난 시즌 맨유에 부임해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과 리그 3위를 차지했던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평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번 시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과 전술에서 문제점이 떠오르면서 성적이 추락했다.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외 대회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다.

이번 시즌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을 넘지 못하고 조 최하위로 탈락했고, 리그는 8위까지 떨어지며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맞대결에서 0-4로 무너지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13패) 기록까지 세웠다.

결국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로 다시 고민에 빠졌다. 텐 하흐 감독의 미래가 흔들리자, 이 틈을 노려 무리뉴 감독이 맨유 복귀 계획을 세웠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에 경질된 후 맨유를 다시 이끌기 위해 맨체스터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다. 두 차례나 UCL 우승을 차지한 무리뉴 감독은 래트클리프 구단주와 가까운 사이다”라고 무리뉴 감독과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관계를 설명했다.

다만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리뉴 감독의 의사와 달리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재임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 역시 맨유가 자신에게 접근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친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틀어 리그 우승만 8회 달성했고, 포르투와 인테르 시절에는 UCL 우승도 차지했다. 이 밖에 수많은 컵 대회 트로피를 얻으며 화려한 명성을 날렸다.

다만 맨유 시절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맨유에서 EFL 카라바오컵과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저조한 경기력과 선수단 불화 탓에 끝내 경질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어 토트넘, AS 로마 지휘봉을 잡았으나 구단 이사진과 충돌을 겪으며 이곳에서도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