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한국 감독을 선임한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마르카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U-23 축구대표팀과의 AFC U-23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터진 고재현의 결승골이 주효했다.
한국의 경기가 끝나고 몇 분 뒤, 동시간에 진행됐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기도 끝이 났다. 결과는 베트남의 2-0 승리. 경기 전까지 조 3위였던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전 승리와 태국의 한국전 패배로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두 팀 모두 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아시아의 강호’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의 8강 진출은 예상이 가능했으나 베트남의 선전은 예상 밖이었다.
베트남은 2018 U-23 아시안컵에서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대회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베트남은 지난 2월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공오균 감독을 선임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공오균호’ 베트남은 1차전서 만난 태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2차전에서 ‘황선홍호’와 1-1로 비겼다. 한국전을 마친 공오균 감독은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는 인터뷰를 남기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설레발은 금물이나 두 팀의 선전이 계속된다면 결승에서 재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한국인 감독을 둔 두 팀이 이번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