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SNS에 월드 클래스 수비수들이 모였다.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살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며 다가오는 2022-23시즌을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 살라는 여름휴가 중인데도 철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걸까.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선명한 복근이 드러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가 될 만한 게시물은 아니다. 그저 이 게시물로 인해 동료 선수들이 살라의 SNS에 방문했을 뿐이다. 살라의 게시물이 공개되자 사진에 나타난 살라의 복근에 의구심을 가진 ‘전 동료’ 데얀 로브렌이 등장해 “포토샵 100%야”라는 댓글로 축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Instagram로브렌의 장난스러운 조롱에도 살라는 아무런 답글을 달지 않았고, 오히려 예상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첼시의 레전드인 존 테리. 테리는 로브렌의 댓글 아래 우스꽝스러운 이모티콘과 함께 “솔직히 말해서 나도 저런 복근 있으면 사진 올릴 거야”라고 답글을 남겼다.
리버풀에서 함께했던 ‘전 동료’ 로브렌이 놀리고, '경쟁 구단' 첼시의 레전드 테리가 옹호하는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이 펼쳐졌다. 우스운 것은 로브렌과 테리가 댓글을 통해 만담을 나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살라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로브렌은 지난 2014-15시즌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한 수비수로 국내 팬들 사이에는 ‘대한 로브렌’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로브렌과 살라의 인연은 살라가 리버풀로 이적해왔던 2017년부터 시작됐다. 살라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활약했고 두 선수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공헌했다.
아쉽게도 두 선수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로브렌은 2018-19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고, 그렇게 2019-20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기간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로브렌은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2020-21시즌을 앞두고 러시아의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