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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탄한 ‘하프스타’... “팬들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싶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상승기류를 탄 인천유나이티드가 경인더비에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린다. 3연승의 주역인 김도혁은 연승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말미에 터진 음포쿠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낸 인천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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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더비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한 인천은 승점 33점(8승 9무 7패)으로 8위로 도약했다. 3위 서울과 격차를 4점 차까지 좁히면서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경기 후 ‘골닷컴’과 만난 김도혁은 “작년에도 성적이 좋았는데 3연승은 못 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신 게 좋은 위치로 가기 위해선 연승해야 한다고 하셨다. 후반기에 만회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인천 팬들은 김도혁의 응원가를 제창하며 그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를 본 김도혁은 “최근 들어서 오늘이 인생에서 제일 기쁘고 감동한 순간이었다. 오늘도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셨다. 우리 팬들이 너무 멋있고 항상 감사드린다. 팬분들을 위해서 정말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성환 감독은 김도혁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커리어 동안 중앙 미드필더 혹은 윙어로 나섰던 김도혁에게 윙백 포지션을 맡겼다. 그러나 김도혁의 윙백 변화 시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시 제 위치로 돌아가자 김도혁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그로 인해 인천이 연승 행진을 달리기 시작했다.

김도혁은 “혼자 잘하기보단 이제 팀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파악해서 조직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항상 이렇게 잘할 거라고 믿고 있었고, 그 믿음이 결과로 보였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넘겼다.

김도혁은 인천에서만 23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선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 무대를 누빈 그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도혁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후배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경현이가 잘할 수 있는 걸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경현이도 나를 많이 도와준다”라면서 “이러면서 이제 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형들과 후배들이 잘하고 있기에 우리가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무더운 여름 속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는 그는 체력 관리 비결로 어머니의 음식과 구단 관계자들의 헌신을 뽑았다. 김도혁은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반찬을 먹고 힘을 낸다. 어머니께 매우 감사하다. 그리고 구단 내 클럽하우스에서 식단을 굉장히 신경 써주신다. 피지컬 코치님도 체력 관리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그래서 경기가 많아도 지치지 않을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인천은 휴식기 이후 전북현대와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김도혁은 “3연승을 하는 동안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았다. 전북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상대에 맞춰서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끝으로 “FA컵을 우승한다면 팬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최대한 많이 계획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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