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국가대표팀이 연이은 좌절을 맛보고 있다. 최종예선 10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는 수모를 겪은 가운데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추락하며 오만과 순위가 뒤바뀌는 굴욕을 당했다.
FIFA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3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1304.02점을 기록, 지난달보다 9.79점이 떨어지면서 2단계 내려앉아 77위에 자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국가들 중에선 10위였다.
중국은 지난달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에서 승리에 실패했다. 9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오만에 0-2로 패했다. 이와 함께 최종예선 B조 5위(1승 3무 6패·승점 6) 초라한 성적으로 마쳤다.
간신히 이긴 1승마저도 이번 최종예선 진출 자체가 처음이었던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당시 가까스로 역전하며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후 베트남 원정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하며 온갖 수모를 겪고, 자국민들로부터 거센 질타와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중국은 결국 계속되는 추락 속에 이번에도 2단계나 떨어지면서 77위가 됐고, 80위 권으로 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오만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오만은 1324.16점으로 지난달보다 23.16점이 증가한 가운데 순위는 4단계나 상승하며 75위로 올라섰다.
중국 매체 '톈진미디어'는 1일 "중국은 오만에 패하면서 추월당했다"며 "2026 FIFA 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은 참가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아시아에서 8개국이 본선에 오를 수 있는데, 지금 중국은 아시아에서 10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향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힘을 모아 다음 월드컵 예선에서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