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박승수(19·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어쩌면 끊길 위기에 놓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이어갈 수도 있을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지난 7일(한국시간) “EPL에서는 매 시즌 수많은 젊은 유망주들이 등장한다. 올 시즌에는 누가 두각을 나타낼지 궁금하다”면서 새 시즌 EPL에 참가하는 구단별 주목할 만한 떠오르는 샛별 한 명씩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 차례에서 박승수를 선정했다.
매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에디 하우 감독 시절 많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일부 팬들은 하우 감독이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하우 감독이 떠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과도기를 맞이하면서 여러 젊은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승수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박승수는 지난 시즌 EPL 2(2군 리그)에서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박승수는 EPL 2에서 90분당 평균 4.7회의 드리블 시도를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과 현란한 발재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앤서니 고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가운데, 올여름 새롭게 영입된 바주마나 투레가 새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박승수는 프리시즌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EPL 데뷔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만약 매체의 관측대로 올 시즌 박승수가 EPL 데뷔에 성공한다면, EPL 코리안리거 계보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EPL 코리안리거 계보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1년간 이어져 왔다가 지난 시즌 유일한 EPL 코리안리거였던 황희찬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로 강등돼 끊길 위기에 놓였다.
물론 박승수 외에도 각각 브렌트퍼드와 토트넘 소속인 김지수와 양민혁이 있지만, 현재로서 거취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터라 새 시즌 EPL에서 뛸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때문에 현재로선 박승수가 최대한 빠르게 EPL에 데뷔하면서 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다시 이어가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박승수는 빠른 발과 빼어난 발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고,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K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도움 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우면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미트윌란 등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박승수는 꿈의 무대인 EPL에서 뛰겠다며 뉴캐슬 유나이티드행을 택했다.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EPL 구단과 계약을 맺은 그는 “큰 영광”이라며 “많은 것을 배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승수는 이후 홈그로운(21살 이전에 3년 동안 잉글랜드 및 웨일스 팀에서 훈련할 경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자체 육성 선수로 인정하는 제도)을 얻고, 영국 축구 적응과 함께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EPL 2에서 줄곧 활약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여름 프리시즌 때 기회를 받아 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