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Getty

재정난 심각한 中 슈퍼리그, 16개 팀 중 5개 팀만 제때 급여 지급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슈퍼리그(CSL)가 재정난 위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지속되는 어려움 속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구단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CSL은 스테이지2가 내달 12일부터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전반적으로 구단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체가 밀린 구단들이 상당수다. 최소 6개팀이 원정비를 지출한 능력도 안 돼 중국축구협회(CFA)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 F.C, 충칭 량장 징지, 칭다오 F.C, 광저우 F.C, 광저우 시티 F.C, 톈진 진먼후, 우한 F.C,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창저우 슝스, 창춘 야타이는 재정 상황이 심각해 급여를 주지 못하고 연체됐다.

그중에서도 우한 F.C는 7개월 이상 임금을 주지 못했고, 칭다오 F.C는 무려 10개월이나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허베이 F.C가 6개월치 급여가 미지급됐다. 뿐만 아니라 기본 급여에 더해 성과급과 기타 수당은 물론이고, 선수단 식비와 구단 전기세, 수도세 등도 연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CSL은 지난 몇 년간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았다. 특히 유럽에서 이름을 떨쳤던 유명 선수들과 감독들을 데려오면서 리그 규모가 계속해서 커졌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모기업들의 경제적 위기가 들이닥쳤고, 여기다 경영 문제 및 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결국 일부 구단들은 해체 수순에 돌입했고, 선수단을 대거 정리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외국인 용병들은 그냥 조국으로 돌아가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순위마저 급락하면서 CSL은 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도 축소됐다.

한편, 산둥 타이산, 상하이 하이강, 다롄 프로, 허난 쑹산 룽먼 4팀은 아직까지 임금 체불 문제가 없이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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