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des Valencia Athletic Club Copa del Rey 2021-22Getty Images

이강인에 이어 황희찬과 한솥밥…발렌시아 떠나 울브스행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곤살로 게데스(25)를 영입한다. 과거 이강인(21·마요르카)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이번엔 황희찬(26)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게데스가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완전 이적한다. 계약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적료는 3,200만 유로(약 425억 원)에 추가 옵션이 붙는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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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게데스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는 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됐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그는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고, 때마침 공격 보강을 계획하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서로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됐다.

특히 게데스의 에이전트가 조르제 멘데스(56·포르투갈)인 만큼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는 것은 확정이나 다름없었다. 멘데스는 중국 푸싱 그룹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클럽 정책과 선수 영입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후벵 네베스(25)와 주앙 무티뉴(35), 다니엘 포덴세(26), 페드로 네투(22) 등 자신의 고객 다수를 이적시킨 이력이 있다. 심지어 브루노 라즈(46·포르투갈) 감독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멘데스의 영향력 속에 게데스는 이미 지난 4월에 개인 합의를 일사천리로 맺었다. 이적시장 문이 열리고 나서는 구단끼리 본격적으로 이적 협상에 들어갔고, 줄다리기 끝에 최근 모든 합의가 마무리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게데스의 울버햄튼 원더러스행이 임박했다. 개인 합의는 이미 끝났고, 구단끼리도 모든 협상이 마무리됐다. 월요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후 곧바로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데스는 2014년 SL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프로 데뷔한 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발렌시아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임대 시절 포함해 2017년부터 5년간 통산 177경기에 출전해 36골 30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이강인과 24경기(757분)를 함께 뛰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주포지션이지만 2선 어디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한때 '제2의 호날두'로 불렸던 만큼 유려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문전 앞에서 침착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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